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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12:20

너무 힘든 귀가길이었습니다.

일상들 2007. 9. 27. 10:24 Posted by crowcop
그러니까
25일 추석 당일 밤11시에 대구를 출발했습니다.
티비에서 자정 정도부터는 왠만큼 정체가 해소될거라고 했거든요.
고스톱으로 한 2만원 정도 따서 뿌듯한 맘으로 출발!

어라?
북대구 나서자마자 막히네? 도로 확장된 후에는 이런적이 없었는데 허허 거참.
슬금슬금 거북이 기어가듯 그렇게 슬금슬금~
20분이면 도착할 구미에 1시간만에 도착.
이제 슬슬 속도가 나더란 말이죠.
금강휴게소에서 우동도 한그릇하고 몸 좀 풀고 다시 출발~

흠..
비룡분기점을 지나자마자 동작그만.
또 다시 슬금슬금.
기약없는 서행이 계속됩니다.

덴장.
대구를 출발한지 5시간.
평소라면 2시간~2시간30분정도면 도착하는 청주까지 5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도로는 꽉 막혀있습니다.

헉..
며칠전부터 이상하단 클러치가 이젠 발악을 합니다.
클러치만 밟으면 삐~익! 하는 고음이.
어떻게든 가볼려고 했지만 서행하는 내내 클러치를 밟았다 뗐다 해야 하는데
주위 차들도 신경쓰이고 또, 가다가 멈춰버리면 낭패기에 청주로 빠졌습니다.

보험 견인서비스를 불러 차를 카센터에 주차시켜두고
찜질방을 갈까 여관을 갈까 피시방을 갈까 생각하다가 결국 피시방으로 gogo
안산행 버스 첫차로 마님을 태워보낼려고 했지만 버스도 막힌다면 별 소용이
없기에 그냥 함께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간만에 하는 리니지2. 신종족으로 게임을 하다보니 시간은 잘 가더군요. ㅡㅡ;

하이고..
9시 좀 넘어서 카센터에 가니까 오늘 수리가 힘들답니다. ㅜㅜ
어떻게 안되겠냐니까 빨라야 오늘 저녁이라네요.
할 수 없이 차를 두고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안산행 오전 11시 20분 버스.
터미널에서 브런치(ㅡㅡ;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안에 있는 분식점과 아메리카나 매장
은 절대 비추 입니다)를 먹고 버스에 탑승합니다.

세상에..
버스를 타고 청주 ic를 나오자마자 어제 아니 오늘 새벽의 상황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 펼쳐지더군요.
꿈쩍도 하지 않는 승용차들. 그나마 버스전용차선은 여유가 있었습니다만 그것도
잠시. 금새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버스 기사분은 수시로 전화로 동료 기사분과 통화를 하며 조금이라도 덜 막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가십니다.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겨우 겨우 3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결국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0분.
물론 중간에 피시방에 있었던 시간등도 있었지만
어떻든 대구를 출발해서 안산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15시간30분이 걸린 셈입니다.

앞으로는
명절 귀향길은 무조건 기차다! 라고 다짐합니다.

너무 너무 힘든 명절 귀가길이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