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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12:30

[도서] 용의자 X의 헌신

감상문 2007. 9. 10. 19:08 Posted by crowc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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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용의자 X의 헌신
원 제 : 容疑者Xの獻身
작 가 :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
번 역 : 양억관
국 가 : 일본
장 르 : 추리,범죄
권 수 : 1권 완결
장 수 : 406 페이지
판 형 : 4×6판(B6), 양장
ISBN : 89-7275-369-6 03860
정 가 : 10,000원
출판사 : 한국 '현대문학' [http://www.hdmh.co.kr/main.html]
출판사 : 일본 '文芸春秋'
발   행 : 한국 2006년 08월 10일
발   행 : 일본 2005년 08월


책소개 (출처 : 현대문학'홈페이지)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역량 있는 작가로 지목하고 있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2006년 나오키상(제134회) 수상작인 『용의자 X의 헌신』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국에도 소개된 『백야행』 등을 비롯해 연이어 화제작을 발표하며 나오키상 후보로 다섯 번이나 지목되었었지만 그때마다 아쉽게 수상에서 밀린 작가. 이번 수상은 여섯 번째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미 받았어야 할 상을 뒤늦게 받게 되었다는 게 일본 평단과 독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한국 내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국 팬들이 번역 출간을 기다려왔던 이 작품은 일본 추리소설 패턴과는 다소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 추리소설에서 흔히 보여지는 잔혹함이나 엽기 호러가 아닌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며 낭만적인 테제를 따른다는 점이다. 이런 주제는 식상함'이라는 독자들의 선입견을 피하기 어려워 작가로서는 다루기 쉽지 않았을 터인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미로처럼 섬세하게 얽혀 예측하기 힘든 사건 전개와 속도감을 더하는 구어체 진술을 통해 이를 가볍게 통과하고 있다.

 

 

사건은 에도가와 근처 작은 도시의 연립주택에서 한 모녀가 중년의 남자를 교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살해당한 남자의 이름은 도미가시, 살인을 저지른 야스코의 이혼한 두 번째 남편으로 이혼한 아내를 괴롭혀 돈을 갈취해 살아가는 파렴치한이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야스코 모녀를 도와 범행사실을 은폐시켜주겠다고 나선 사람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수학교사 이시가미. 그는 데이도 대학시절 교수들로부터 백년에 한 번 나올까 한 천재'라는 찬사를 들었던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이자 논리적인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해치울 수 있는 외골수. 그는 마음속으로 야스코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지만 한 번도 표현해본 적은 없다. 이시가미는 야스코를 피할 수 없는 시련으로부터 구해내는 일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우선 범행현장을 정리하고 알리바이를 만드는 일부터 앞으로 경찰조사에 응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그 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전라의 중년남자 변사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곧 제보와 현장검증을 통해 그 변사체가 도미가시임을 밝혀낸다. 도미가시가 죽기 직전 야스코의 행적을 캐고 다녔다는 것과 현재 야스코가 일하고 있는 도시락가게 벤데데이' 주소까지 손에 넣었었다는 사실까지도 입수한다. 경찰이 야스코를 용의자 1선상에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 야스코 모녀는 이시가미의 지시대로 사건시간대의 알리바이를 만들어둔 상태였지만, 증인과 목격자를 내세우기 어려운 영화관람 알리바이는 경찰의 의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감상
만화책을 제외한 도서 감상이 지극히 드문 본인으로서는 참으로 큰 결정을 하고구입후 읽게된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본인이 알고있던 추리소설이라면 그 옛날 읽었던 아가스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이나 명탐정 셜록 홈즈가 등장하여 멋지게 범인을 찾아내는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초,중딩때는 참 많이도 읽었는데 말입니다.

쭌양의 추천으로 이 작품을 구입하긴 했습니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저~언혀 모르는상태였습니다. 그냥 무작정 읽었지요 뭐.
의외로 극초반에 범행이 일어나고 범인들이 뻔히 드러나더군요. 오호라. 이거 독특하구먼.
도대체 어떤식으로 범행을 감추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한채로 책장을 넘기기 바빴습니다.
의외로 페이지는 술술 넘어가고(본인의 독서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저보다 책을 느리게 읽는 분이 있으면 저하고 내기를 해도 좋습니다. ㅡㅡ;) 그래서 책 읽는 보람도 들면서 작품에 대한 흥미도 커지더군요.
작은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 그 인물에게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어느 한곳도 엉성하거나 과장됨 없이 아주 치밀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남자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개인적으로 적절하게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순수한 사랑때문에 저지르는 그런 행동에 대해 그리 큰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란 말입니다.

범행의 실마리가 풀리던 시점에서, 야스코의 심정과 똑같이 저도 심장이 빨라지고 입이 벌어지고, '아...' 라는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자. 이 여새를 몰아서 다음 작품 스타트합니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