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아이콘 이미지
05-19 00:00

[만화] 단구

감상문 2006. 10. 14. 11:34 Posted by crowcop





















제 목 : 단구
발 행 : 2003년 12월 25일 ~ 2006년 09월 25일
작 가 : 박중기
장 르 : 무협
출 판 : 학산문화사
연 재 : 격주간 만화잡지 '부킹'
권 수 : 9권 완결

책 소개
'문화콘텐츠진흥원 신인 연재만화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배가본드』를 방불케 하는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이 압권. 강약이 살아있는 펜터치로 보는 내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쿠가이족의 '만신'(신에 의해 선택된, 인간이상의 능력을 가지게 된 무사) 야랑은 믿고 따르는 상관의 명령으로 변방으로 파견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야랑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상관의 배신과 죽음 뿐이었다. 그는 신의 경지에 이른 전사답게 수많은 무리를 상대로 홀로 싸우다 숨을 거둔다. 주인의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던 바투는 야랑의 유일한 혈육 야키를 홀로 키우며 복수의 칼날을 간다.

소감문
뭔가 읽을꺼리가 없으려나 하는 생각(안읽고 쌓아둔게 얼만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에 '코믹시스트'를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 작품입니다.
본인의 국산만화에 대한 편견중 두가지가 엉망인 신체 비율과 날림인 배경묘사 입니다. 이현세님의 작품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은 제가 다른 국내 작가의 작품들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한가지 확실한것은 한국 만화계의 큰 인물중에 한분인 이현세님의 작품을 보면서 정말 말도 안되는 그림체에 충격을 받아 왠만하면 완결까지 구입하는 본인임에도 이현세님의 몇작품을 구입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장면중 하나가 '남벌'에서 M16 소총을 손에 쥐고 있는데 그 총 크기가 딱 권총 크기 였다는 겁니다. 칸에 맞춰서 총을 줄였더군요. 그리고, 들쭉날쭉한 인물의 얼굴 형태에도 실소를 한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지간에, 그 이후로 우리나라 작품은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거나 완전 코믹 스타일의 작품들, 아니면 왠만큼 눈에 익은 작품들 정도만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구' 이 작품은 표지이미지가 상당히 멋졌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감상평도 좋고 해서 초반 두세권을 구입하여 읽어보니 그림체가 조금 지저분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꾸준히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물과 배경 묘사, 상황전개등이 본인의 신입견을 무색하게 해주었으며, 역동적인 동작은 그 인물이 여성이었던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마님까지도 괜찮은 작품이다. 라고 인정하게 하였습니다.

작품의 큰 틀이 대략 짐작이 된 상태였고, 지난 8권정도에서 약 절반정도 이야기가 전개된듯 싶었는데 이번 9권에서 완결이 나버리는 바람에 '머야..이것도 이렇게 끝나는거야?' 라는 실망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토리 전개상 어떻게 보면 괜찮은 마무리인듯도 보입니다만, 왠지 갑작스런 완결이라는 것에 좀더 비중이 실리는건 몇몇 작품들의 연재중단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 이유가, 작가의 개인적인 사정때문일 수도 있겠고, 출판사의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식의 완결이 저의 뇌리에 자리잡고 있다는것은 이런 경우가 적지만은 않다는 것일 겁니다.
요즘은,워낙에 많은 작품들(어떤것들은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이 나오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수도 있겠지만, 전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만화다운 만화를 만들어가려는 작가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빠른시일안에, 본 작품의 후속편이 나오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더 멋진 작품으로 이 작가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좋은 우리나라 만화책이 있으면 추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