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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08:08

글쓰기 습관

일상들 2005. 12. 1. 15:04 Posted by crowcop
20세기 말. 한창 온라인 동호회에 심취하여 수시로 서울과 대구를 왔다갔다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95년 군재대후 1996년 파워맥 6100을 구입. 약 한달동안 매일 20~30분씩 타자연습을 한 결과 나름대로 느리지 않은 타자로 그당시 동호회 활동을 참으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였을 겁니다. 글쓰는 습관이 달라진게 말입니다. 대표적인 습관이.
1. 이모티콘 삽입 : ^^ -_- ㅡ,.ㅡ ^_^ㆀ
2. 부연설명 하기 : 배가 고픕니다.(그래서 어쩌라고!) 돈이 없습니다.
3. 점찍기 : 아...정말 하기 싫은데...........
4. 온라인전용 단어 쓰기 : 방가방가~ xx님. 어소세요.

등등.
2년전 온라인 게임에 폭! 빠져들면서 좀더 난이도가 있는 온라인용 용어들을 습득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저런 현상들이 상당히 눈이 거슬리더군요. 왠지 습관화되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적는것 같기도 하고. 나부터라도 제대로 글을 쓰자.라는 생각에 어느때부터인가 위의 목록들의 문장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1번의 이모티콘은 가끔 사용합니다만.음.그러고보니 2번도 종종 쓰는군요.음...헛.3번까지.이런.

일부의 개인홈페이지부터 최근의 개인블로그등지에서 '통신체 사용 금지' 및 의성어나 단어를 자음만으로 구성한 단어 사용 금지(예를 들어, ㅋㅋ, ㅎㅎㅎ 또는 ㄱㅅ합니다. ㅅㄱ하세요. ㅅㅂㄹㅁ 등등)토록 하기도 합니다. 이뻐보이더군요.

최근들어서는 저런 통신어체와 더불어 잘못된 단어 사용등을 꼬집는 글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되다'와 '돼다', '짓다'와'짖다' , '맞다'와'맏다', '무릅'과'무릎' 등등.
매우 과학적인 한글이지만 파고들수록 어려워지는 언어가 한글이 아닐까 합니다.

가끔 글을 쓰다가 애매모호한 문구가 나오면 그냥 다른 문구로 바꿔서 써버립니다. 바로 위의 '한글이 아닐까 합니다' 도 그냥'한글인것 같습니다' 같이 쓸때가 많습니다.

바른 한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자신감이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한글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