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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11:14

[영화] 그림형제

감상문 2005. 11. 20. 11:08 Posted by crowc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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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림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
(The Brothers Grimm)
장르 : 판타지, 액션, 어드벤쳐
시간 : 118분
개봉 : 2005.11.17
감독 : 테리 길리암
출연 : 맷 데이먼 - 윌헴 그림
헤스 레저 - 제이콥 그림
모니카 벨루치 - 거울 여왕
피터 스토메어 - 카발디
레나 헤디 - 안젤리카
공식 홈페이지
국내 : http://www.brothers-grimm.co.kr
국외 : http://www.grimmfil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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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페이지 국외 홈페이지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때는 19세기 프랑스. 전국을 돌아다니며 괴물들과 악귀들을 퇴치해준다는 명목으로 돈벌이를 하는 '사기꾼 퇴마사' 형제 윌(맷 데이먼) 그림과 제이크(히스 레저) 그림. 프랑스 정부는 이들 형제의 어설픈 사기행각을 눈치채게 되고, 그림형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정부와 협상을 한다.
정부는 그림형제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처녀들이 연이어 사라지는 정령이 깃든 마법의 숲, '마르바덴'으로 이들을 보내버린다. 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림형제는 소녀들을 구해야만 한다.
마법의 숲 마르바덴에 도착한 두 형제. 미스터리로 가득찬 숲 속에서, 전설에 둘러싸인 '거울여왕'(모니카 벨루치)과 맞닥뜨리게 된다.

라푼젤 성에 잠들어 있는 거울 여왕과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정체 불명의 늑대인간. 그녀의 정체와 비밀을 파헤치면서 그림 형제는 진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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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수개월 전, 처음 이 영화 제목을 접했을대 그림(grimm)을 그림(picture,painting)으로 알아들은 사람은 본인뿐만이 아닐듯. 게다가 이 영화에 대해 처음 본 장면이 모니카 벨루치의 엄청난 왕관과 화려한 복장과 아름다운 body line 이었으니. 도대체 그림(picture)과 이 여왕과 무슨 관계일까..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더랜다.

이런 혼동은 불과 한달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전히 그림(picture)으로 알고 있었으며 영화를 보기 직전까지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대략적인 스토리도 몰랐으며, 영화를 모두 본후에서야 비로소 '아, 이런 영화였구나' 하고 판단하게 되었답니다.

포스터의 내용처럼 '거대한 판타지의 세계'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무려 체코 올로케이션 작품답게 배경은 꽤나 멋지고,사실감이 느껴졌습니다. 왠지 자세한 고증을 거친듯한.
사실 이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좀더 옛날인줄 알고 있었는데(그냥 느낌상으로) 실제로는 겨우 1800년대라니. 초반의 그 줄무니 바리게이트를 보고 약간 놀랐음.

그림형제가 지은(편집한?) 동화의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빨간모자, 헨델과 그레텔등등.

영화 포스터라든지 스틸컷등에서 나오는 장면들이 실제 영화에서는 극히 일부 장면이었던걸 생각하면 좀 당황스럽기도 했던게 뭔가 중요한 상황을 묘사한것이겠지 했었는데 실제로는 음..

그리 크지 않은 스케일이었지만 나름대로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왠지 이런 옛날을 배경으로 한-특히 옛날 건축물- 영화들이 요즘 많이 많이 땡기고 있습니다. 그런 방면으로 흥미가 느껴지고 있거든요. 아아~ 역시 전 역사쪽을 공부해야 할까 봅니다. 사방이 역사관련 책으로 둘러싸여있는 서재에서 두툼한 책을 열심히 탐독하고 있는 본인의 훗날 모습을 상상하면...좋습니다.

모니카 벨루치 누님때문에 이 영화를 기다려온 분들이라면 대만족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족할만한 작품이었을 것이며, 작품성 때문에 이 영화를 기다려온 분들이라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며, 본인처럼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실 분이라면, 어제 이 영화를 보고 좌석에서 일어설때 앞자리의 남정네가 한 말 한마디를 전해드립니다.
'속았다'
모니카 벨루치 누님의 아름다움을 내내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한건지, 아니면 전단지의 글처럼 '거대한 판타지의 세계가 열'리는, 헤리포터 같은 엄청난 스케일을 기대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포스터상의 장면들로 여러가지 흥미로운 상상을 했던 분들께는 '낚인' 영화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저는 좋았습니다~

모니카 벨루치 누님의 목소리가 원래 그런 톤인지(다른 영화를 본게 없어서), 사기꾼 엑스트라들을 고문할때 왜 얼굴에 달팽이를 담아놓은 유리 마스크를 씌워놓았는지, '누구 누구 속살이 더 하얀지 놀이(play)' 가 어떤 놀이인지도 궁금하지 않음.(응?)

마지막으로, 포스터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