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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11:14

[영화] 신화 - 진시황릉의 비밀

감상문 2005. 10. 16. 11:08 Posted by crowc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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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화 - 진시황릉의 비밀
(神話: The Myth)
장르 : 모험,액션
시간 : 122분
개봉 : 2005.10.13
감독 : 당계례
주연 : 성룡,김희선,양가휘
공식 홈페이지 : http://www.myth200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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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2천년간 사라진 진시황릉을 찾아라!!

고고학자 잭(성룡)은 얼마 전부터 옥수(김희선)라는 신비스런 고대 여인의 꿈을 자주 꾼다.
현실처럼 느껴지는 꿈의 미스터리는 점점 잭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꿈의 내용으로 더욱 고민만 쌓여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절친한 친구이자 저명한 물리학자 윌리엄(양가휘)의 제안으로 그 둘은 함께
꿈의 단서를 풀기 위해 왕의 관이 공중에 떠있다는 인도의 다사이 왕국으로 향한다. 이들은
인도의 다사이 왕국의 공중에 떠있는 관을 관찰하던 중, 중력의 힘을 무시할 수 있는 원석과
진 왕조의 고대의 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잭은 원석과 고대의 칼, 꿈속의 신비의 여인이 탐험가들과 고고학자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진시황제의 발견되지 않는 황릉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여러 단서들을 통해 진시
황릉을 찾아 나선다.

진시황릉에 서서히 다가갈수록 잭의 꿈속 미스터리 또한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게 되고,
불로장생의 비밀과 그 속에 숨겨진 수많은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진시황릉을 찾고 있던
구교수 역시 잭의 주변에서 교묘히 그를 감시하는데...

과연 잭은 2,000년간 아무도 발을 들이지 못한 진시황릉을 찾아 자신의 꿈속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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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성룡영화에 대해서 비주얼 이외의 작품성은 옛날부터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작품성이 꽝이다. 라는게 아니라 액션을 보여주기위한 내용
전개가 '주'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있었다는걸 4일전에 알았습니다.
주말에 영화나 보러갈까하고 사모님과 이야기하다가 사모님이 이 영화 어떠냐고 해서 찾아
보고 알았던 겁니다.
어쩐지, 성룡하고 김희선이 같이 영화제에 참석하고 하던게 이 영화 때문이었구나.

말을 살짝 바꿔서. -_-
성룡영화=액션영화 라는 공식에 충실하다보니 액션을 보여주기위한 전개가 될 수 밖에 없다
고는 하지만!
이 영화는 좀 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 스케일이 상당히 큽니다. 350억이나 들었다니 그럴만도 하겠죠.
런닝타임도 짧은편이 아닙니다. 122분이군요.
122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시선 고정입니다.
성룡의 액션+멋진 고대 전투+어여쁜 아낙+큰 스케일.

헌데도. 몰입도는 꽤나 낮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왜?' 라는 생각을 하면서 봐야한다, 영화니까 그런거 필요없다. 라면 저는
전자 쪽입니다.

스승의 복수에 대해 딱 한마디 '도굴범으로 고발했다' 뿐. 스승의 악덕행위에 대해 관객들이
분노할 수 있도록 참고영상이라도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더 인간내면의 욕망,욕심을 화면으로 표현시켰으면 했던 윌리엄의 배신(?). 당연히 그런
것쯤은 알테니 괜한데 시간낭비말자고 생각한건지..
그나저나 양가휘.너무 촌스럽게 나옵니다.

'마스터'라고 부르는 인도 사원의 느끼한 할부지의 고정된 대사 '비밀은 너만이 풀수 있다' 흠..

신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사라진 그 인도 여인.
너무나도 순박하여 약간 큰 대나무 바구니
같은 배에 성룡을 실어 보내며 이틀이면 중국에 도착할거라고 한다.

'포커페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준 우리의 '옥수공주'.
역시 옷이 날개다. 어쩜 그리 이뻐보일까.
왜 눈이 내리고 기온이 갑자기 내려갔는지, 그리고 둘이 포개기만(?) 했는데도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잠을 잘수 있었는지 매우 궁금하지만 과연 옥수공주의 장군 포개기(?) 직전의 옷풀
어헤치는 장면이 짤리는 바람에 옥수공주의 가슴을
볼 수 없었던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만
할까. 이거 너무 궁금하다. -_-

대사를 더빙처리한게 못내 아쉽지만 -그렇더라도 중국어로 대사를 하는 시늉은 했으면 좋았을
텐데 종종 김희선의 입모양과 화면 우측의 한국어 자막의 싱크가 일치하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왠지 80년대의 방화를 보는듯 하더군요.- 성룡과 함께 불렀다는 노래는 꽤 좋았습니다.

특별출연한 '카리스마 최'의 연기와 대사는 그 순간 한국영화를 보는듯 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던것이 진시황릉의 독특한 재현이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까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매우 허구스러운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 배경에서의 배우들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합성티가 나서 보기가 살짝 거북하고
유치뽕이다라고 느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신비스러웠습니다. 진시황의 불로불사에 대해 나름
대로의 설정을 하고 또 그게 내용전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아.정말 저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던 화질과, 헛웃음이 나오게 했던 내용전개는 성룡의 변함없는 즐거운
액션과 김희선과 인도 여인의 아름다운 비주얼과 신비스러운 배경때문에 영화 보고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아, 진나라 '장군'으로서의 성룡의 연기, 역시 멋졌습니다! 투구쓴 모습이 좀 어색하긴 했지만
자신의 복부를 지름 10cm 짜리 거대 화살이 관통하고도 열심히 달리던 충성스러운 말(馬)과
더불어 '영웅본색' 스타일의 1당 100의 전투는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시체의 산 꼭대기에 쓰러
지지 않기 위해 창을 기대고 서 있는 '장군'의 모습이
황당하기다기 보다는..음...멋있다고 해야 하나..

많은 점수를 줄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졸작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선' 때문에 보는 '영화'가 아니라 '아름다운 영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김희선'을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역사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