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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00:00

거 참..

일상들 2005. 5. 29. 15:08 Posted by crowcop
남들은 지름신이다 파산신이다 해서 신내림을 잘도 받는데 말입니다.
어째 본인한테는 그분들이 안오시는지. 이거 왠지 소외받는 느낌이
드는군요.

바깥날씨는 눈부실 정도로 좋아서 커텐 완벽하게 쳐놓고 온도 22도에
맞춘 에어컨 바람 쐬면서 회사에서 하릴없이 웹툰보다가 쇼핑몰 슬쩍
구경갔다가 '왜 나아겐 신내림이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한글자 적
어봅니다.

첫째, 돈이 없군요. 네네.
지름신이 오시는데 맨손으로 맞을수는 없는법. 뭐라도 좀 차려
놓고 모셔야 하는데 뭐가 있어야 차리죠.
월정액 29,700원짜리 게임도 끊고, 윤발이 형님 때문에 배운 담
배도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일당 3천원 받고 살아야 하는건
지..에효. 일주일 모아야 2만원인데 간장게장 1인분 값이군요.
쩝.

둘째, 통이 작다. 흐음.
덩치는 산만한놈이 통은 작아서 맘에 드는걸 살려고하거나 누
구만나고 싶어서 약속을 잡을려고 전화기를 들다가도 '아 돈이
없지' 하는 생각이 미치면 그냥 자포자기 해버립니다. 그래서,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입에 발린 인삿말('다음에 보자.연락할
께')만 하고는..이거 이거 신용을 꽤 잃었을듯 합니다.음음음.
총각때같으면야 카드신을 영접하여 모시고 다녔겠습니다만 이
제는 그분들보다 더 무서운 사모님을 모시는 입장이라..흑...

세째, 이것도 재미다! 라고.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이곳도 가고싶
고, 저곳도 가고 싶고....
이런 생각만 하는것도 재밌거든.푸하~
머 사람 사는게 사고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면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
내일은 이거 먹어야지, 다음달 용돈 받으면 저거 사야지 하면서
꿈(?)꾸는 재미도 쏠쏠하단 말이지.흐흐.

네째, 이게 인생이니라.
이래 살다 죽는거라고.

음...
글을 쓸수록 산만해지는 느낌이...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