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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3:37
작년 봄에 서산에서 새조개를 먹어보고 그 맛에 감동하여 새조개철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마님과 함께 새조개를 접수하러 한달전부터 조사를 실시하여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몰랐는데 충남 홍성군에서 매년 새조개 축제를 하더군요. 올해가 7회째이며 1월 23일부터 5월초까지 진행이 됩니다.
축제가 1월말~2월초경에 시작이 된다는 정보를 듣긴했는데 우리가 가는 날이 가급적이면 축제기간과 겹치지 않기를 바랬는데 딱 축제시작하는 주말에 걸려버렸네요.
축제 기간에 가면 사람들도 많고 바가지도 쓸거 같아서 기피하는데.

하지만, 미리 가격정보를 알고 간터라 일반적인 가격에 맛을 보고 왔습니다.^^

이제 사진 나갑니다~


남당항 새조개 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이곳으로 오다보면 관광객을 현혹하는 플랭카드가 곳곳에 걸려있습니다만 실제로 축제가 이루어지는 곳은 이곳입니다. 행사도 이곳에서 진행되고요.
그러니 남당항 새조개 축제에 오실 분들은 다른데 보지마시고 무조건 '남당항'으로 오세요.
사진에 보이는 가게들외에 왼편으로 비슷한 가게들이 또 있습니다.
다녀온 분들의 글을보니 모든 가게가 비슷비슷하다고 하더군요.(맛이나 가격이나)

주차장이 작지 않았는데 저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주차장이 완전 꽉 차버리더라구요. 12시가 안된 시간이었는데 말입니다.
역시 축제기간은 피해야. 피할 수 없다면 일찍 나서는게 상책입니다. 저희가 나갈때 들어오는 차들도 상당했습니다. 다행 다행.


저희가 간곳은 이곳입니다.
어느분이 다녀온후 적어놓은 블로그를 봤는데 그곳에 이 가게 사장님의 자제분이 가게홍보글을 올려놓은 블로그소개도 해놨길래 가봤더니 나쁘지 않은거 같아서 그냥 이곳으로 정했죠.
어딜가나 비슷비슷하다길래 그럴거면 전화라도 한통해서 간다고 얘기해놓으면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가게 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해산물들이 좌악~
왼편 제일 큰 다라이(?)에 있는 조개가 새조개입니다. 수조에 있는게 쭈꾸미고.
새조개는 전날 바람이 많이 불어 많이 못들어왔는데 이날 아침에 좀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맛대맛에도 출연을 하셨나보네요. 오호.
메뉴판에 깔끔하면서도 겁나죠? 싯가라니. ^^
샤브샤브용 칼국수는 2천원입니다.


식당 내부
저~어기 앞이 입구입니다. 저희는 제일 끝에 앉았습니다.
이때가 대략 오전 10시 30분 경인지라 저희가 첫손님이더군요.


바깥이 남당항입니다.
잠시 잠깐 사이에 저 바닷불이 확 줄어들더라구요. 썰물때인듯.


기본찬
그리 특색있는건 아닙니다. 고구마는 미리 깍아서 찬물에 담궈놓으셨던건지 물기를 흠뻑 머금고 있어서 물렁.


샤브샤브용
그냥 채소 몇가지입니다. 바지락 몇개 넣어줘도 좋을텐데.^^


짜잔~ 먼저 쭈꾸미 등장
25,000원어치 입니다. (포장해가시면 20,000원 이랍니다.)
먹으면서 마릿수를 계산해보니 대락 15마리 정도?
꽤 큰놈으로 7~9마리,중간놈으로 3~4마리,작은놈으로 2~3마리 정도였습니다.
아직은 알이 꽉차있진 않더군요.
그치만 싱싱한게 맛은 좋았습니다.


힘이 좋던데요.^^


기본찬 두번째
마님이 인터넷으로 봤을때 이런게 나왔는데 왜 안나오냐며 궁시렁 거리던데 좀 나중에 나오더라구요.
해산물이 싱싱했습니다. 피조개도 아삭아삭하다더라구요. 전 안먹었지만.
굴은 자연산인듯 씨알이 좀 작았습니다.


새조개
40,000원어치 입니다. (포장해가시면 35,000원)
주문을 하면 손질을 하시기 때문에 나오는게 좀 늦습니다.
한 20마리 정도 되는듯 하더군요.
한입에 한마리를 다 먹기엔 좀 크니까 한번 잘라서 드시면 딱 좋을듯 합니다.


싱싱합니다 그려~

새조개를 드실려면 이렇게 산지에 와서 드시거나 이곳에서 주문을 해서 택배등으로 받아서 드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새조개는 이곳에서 나는것과 맛의 차이가 좀 난다고 하더라구요.

축제기간중에 새조개 잡기 체험 이벤트(무료)도 한다니까 마님이 그때 다시 오자네요. 차비는 확실히 뺄 자신 있다면서. ^^

남당항에 오셔서 새조개를 드실 생각이시라면 굳이 이 식당을 방문하진 않으셔도 괜찮긴 하지만 꼭 가격정보는 알고 가시길 바랍니다.
킬로당 가격은 아니고 접시당 가격인데 대략 1킬로쯤 되는거 같더군요.

이 음식점도 서비스가 나쁘진 않습니다.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냥저냥 무난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명함



남당항 새조개 축제는 위에 표시한 곳에서 진행됩니다.
승용차를 이용해서 이곳으로 오시다보면 '새조개 축제 행사장'등의 플랭카드가 곳곳에 진을 치고 있는데 메인 행사장은 이곳입니다.
그런 플랭카드가 있는곳도 같은 가격에 같은 품질의 새조개를 드실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심각한 경제불황에 따라 가계에도 찬바람이 계속해서 불었던터라 어딜 돌아다니지를 못했습니다.
뭐.지금도 마찬가지의 상황입니다만 한번쯤은 바람도 쐬고 맛난것도 먹어줘야 할 시점인것 같아 날을 잡고 서산으로 떠납니다.


이쁜 조개. ㅡㅡ;


서산 동부시장의 수산물 판매 구역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나름 볼거리도 있도 괜찮더군요.


저희가 산게
쭈꾸미 0.5kg (9,000원)
전복 1마리 (5,000원)
새조개 (10,000원)

쭈꾸미와 새조개는 1kg씩 팔던데, 저희는 그렇게 많이 필요가 없어서 쭈꾸미 0.5kg와 새조개 만원치를 샀습니다.
이렇게 사서 해산물을 다 먹고, 칼국수 사리 (1,000원/인) 넣어서 먹으면 배가 빵빵해진답니다.
쭈꾸미는 1 kg에 각각 15,000~18000원, 새조개는 1kg에 35,000원 입니다.

이 가격은 살때의 가격이고, 이걸 사서 요리를 해 먹을려면 주위에 있는 요리를 해주는 식당으로 가셔서 세팅비를 내고 드셔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요리해주는 식당에 가서 찍은거.
세팅비는 1인당 4,000원입니다. 보시는거와 같이 간단한 찬과 양념장과 샤브샤브용 냄비까지.
(아, 해산물을 살때 여기서 먹고 갈거고 샤브샤브로 먹을거라고 하면 바지락조개를 조금 넣어주십니다. 국물 내라고)
음식을 들고가서 '이거 요리해서 먹을려구요~'라고 하면서 건네주면 씻어서 저렇게 세팅을 해주십니다.
샤브샤브로 먹거나 볶음으로 먹거나 세팅비는 같습니다.


전복 5천원짜리.
이건 생으로 먹을거라고 하니까 저렇게 칼집을 내주시네요. 꼬들꼬들하니 좋~습니다.


새조개
끄트머리가 마치 새의 부리처럼 생겼군요.
이 놈이 별미였습니다. 살짝 익혀서 먹는데 달콤하고 신선한게 맛이 아~주 좋았어요.
비싼 이유가 있었습니다.


장열히 전사한 쭈꾸미 병사
마치 헌병 헬멧을 쓴 모양이 재밌기도 하지만 왠지 장엄하기도(?)합니다.
개인적으로 낙지와 큰 맛의 차이를 느끼진 못했지만 확실히 낙지보다는 씹는 맛이 있더군요.


쭈꾸미 알
이제 쭈꾸미 철이기때문에 이렇게 알이 꽉꽉 들어찬 놈들을 맛보실 수 있을겁니다.
마치 흰 쌀밥 같습니다.^^


쭈꾸미와 새조개와 전복을 맛나고 배부르게 먹은후 쭈꾸미가 내뿜은 까만 먹물에다가 칼국수 사리 2인분을 투하하여 익기를 기다립니다.
요렇게 먹으면 배가 그냥 완전 빵빵해집니다.


서산 동부시장에서 해산물을 사서 바로 드시려면 저기 저 '맛있게 먹는날'에 가셔서 '요리해주세요~' 하시고 드세요.
저곳 말고도 몇군데 있긴 한데, 저곳이 제일 잘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10시30분쯤에 들어갔더니 11시부터 한다고 약간 퉁명스럽게 말씀하시길래 쬐끔 기분이 상했지만 다른 곳은 아예 문도 안열었고 해서 잠깐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들어갔었는데 그때도 바빠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마침 피겨스케이트 경기를 하던터라 그걸 보면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를 안내해주네요.

음식을 먹으며, 이런 저런 주문을 하며,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는 이 가게에 대한 인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계산을 할때, 한창 바쁠때인데도 사장님이 환하게 웃으며 '맛있게 먹었냐,맛이 어땠냐,아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둘이가서 술도 안마시고 음료 한병 마시고 1만원 한장 주고 나오기에는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여기서도 해산물을 팔던데, 그걸 알았으면 그냥 여기서 먹을껄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뭐.시장에서사면 원하는 양만큼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그런게 없어지긴 하겠지만 말이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니다.
2009년 03월 29일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