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임을 하는 20년지기 친구들과 영덕으로 대게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가족 동반으로 가기로 작년 11월부터 계획을 했던건데 애들이 폐렴,중이염으로 1주,2주 입원을 했다가 퇴원한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상태라 불가피하게
저 혼자만 다녀왔네요. 애들 컨디션이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워낙에 먼거리인지라 혹시 모를 위험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박달대게를 먹고 싶었지만 한마리에 십만원도 넘는걸 쿨하게 지를 형편이 안되기땜시롱 그냥 한마리에 5만원짜리로 6마리 구입+다리 두세개
없는 대게 두마리와 그냥 자그마한 게 4마리 서비스로 해서 쪄서 펜션으로 가져왔습니다.
성인 12명, 애들 5명의 대규모 인원인지라 배부르게 먹기는 애시당초 걸렀고 그냥 저녁에 고기먹기전 에피타이저(?)식으로 먹었습니다.
두명당 한마리. 정말 맛만 보는 정도.
엄마,아빠들은 애들 먹일거 까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총각들은 자기가 먹을건데도 까는게 귀찮아서 투덜투덜 거립니다. ㅎㅎ
게등껍질은 비빔밥 제조용으로 별도 관리.
자~알 먹는다~
게를 먹고 잠시 준비시간을 거친 후 본편이었던 고기 구이. 목살과 대패삼겹.
역시 대패삼겹은 직화로 굽기 힘들더군요. 그냥 안에서 후라이팬으로 구워서 애들과 마나님용으로 하고 밖에서는 목살에 술한잔.
다음날 아침.
어제 서비스로 받은 작은 게 두마리를 넣어 대게라면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시원하고 얼큰하고~
귀여운 것들~
언제까지나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