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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감상문 2012. 2. 27. 08:34 Posted by crowcop
제목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Crying Out Love In The Center Of The World, 2004)
시간 : 138 분
개봉 : 2004.10.08 (일본 2004.05.08)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원작 : 가타야마 교이치 의 동명소설
IMDB : http://www.imdb.com/title/tt0424430/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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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홈페이지 :

줄거리(출처:NAVER영화)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찾아온 투명한 슬픔 | 그때 우리는 세상이 넘칠 정도로 사랑을 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츠코 (시바사키 코우)는 어느날 이삿짐 속에서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하고는 약혼자인 사쿠타로(오사와 다카오)에게 짧은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두고 사라져버린다. 리츠코의 행선지가 '시코쿠'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뒤를 쫓는 사쿠타로. 하지만 그곳은 사쿠타로의 고향이자, 첫사랑 아키와의 추억이 잠들어있는 곳이다.
1986년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동급생인 사쿠(고등학교 때의 사쿠타로: 모리야마 미라이)는 얼굴도 예쁘고, 우등생에 스포츠까지 만능이자 모든 남학생들이 동경하던 아키(나가사와 마사미)와 하교 길에 마주친다. 천연덕스럽게 사쿠의 스쿠터에 올라탄 아키는 이후 사쿠와 함께 라디오 심야방송에 응모엽서를 보내고, 워크맨으로 음성편지를 주고받는 등 투명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단둘이 처음으로 무인도에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갑자기 아키가 쓰러진다. 병원에 입원한 아키는 그녀 특유의 밝음을 잃지 않고, 사쿠는 그런 그녀의 곁에서 애정을 듬뿍 쏟아주지만, 아키가 처한 현실과 직면하게 된 사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큰 슬픔에 빠진다.
점점 약해져만 가는 아키를 위해 사쿠는 아키가 늘 꿈꾸어 오던 세상의 중심이라 불리는 호주의 울룰루(에어즈 락)에 그녀를 데려가기로 마음 먹고 병원을 몰래 빠져 나오지만, 태풍에 발이 묶여 비행기를 타지도 못한 채 아키는 공항 로비에서 쓰러진다.
리츠코를 찾으러 떠났지만 어느덧 자신의 추억 속에 빠져들어 기억 속에서 살아 숨쉬는 아키를 만난 성인 사쿠타로와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과거를 쫓고있던 리츠코. 마침내 두 사람은 추억 저편 한구석에 숨겨져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그 곳에서 오래전 전달되지 못했던 아키의 마지막 음성편지가 십여 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 사쿠타로에게 도착하는데...

감상 후
갑자기 가슴 한켠이 심하게 아려오는 어떤 장면이 떠오를때가 있습니다.
지난 밤에는 영화 '무지개 여신'의 장면을 떠올리며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감정이 격해져서 한동안 잠을 설쳤습니다.
일본의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보면 지난 추억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도 그렇고' 무지개 여신'도 그렇고 '클로즈드 노트'도 그렇고 '박사가 사랑한 수식'도 그렇고.
일본 영화가 어떻게 보면 참 구식이고 고리타분하고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이고 정말 정말 유치찬란하기도 하지만 가끔 옛 추억이 생각날때는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감정을 건드리기도 한단 말이죠.
나이 40이 되어, 이제 요즘 음악,요즘 드라마,요즘 영화에 짦은 흥미 밖에는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가끔 이렇게 아련한 추억이 떠오를때면 지난 영화와 음악을 챙겨보게 될것 같습니다. 비록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감정을 공유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것 같으니 말입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어린시절의 어떤 모습,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문득 눈에 들어온 장면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거나 어떤 감정이 복받쳐 올라 잠시 멈추게 되는. 그런 경험들. 한번씩은 있으시겠죠?

결말과 개인적인 내용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