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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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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라 탐방기 마지막날.

설라꺼 2010. 11. 22. 13:31 Posted by crowcop

이 블로그란걸 곰님은 어케 여지껏 만들어 왔을까...ㅡㅡ...난 재미 없네...ㅡㅡ......일본간것도 올리고 통영가는것도 올리고....해야할텐데....지겹네....;;;;;



마지막날 아침. 일어나보니 밤새 괴롭히던 발 통증이 사라졌길래 마지막 코스를 돌기로 정했다. 양말신기 전에 밴드로 무장!!!
근데 이 밴드가....솜있는 부분이 무슨 종잇장처럼 얇고 폭신거리지도 않더라...에이!!! 발보호에 전혀 도움 안돼!!!!



몸은 상쾌한데 허옇고 초췌한 저 얼굴....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난 아침얼굴이랑 오후 얼굴이 틀리다. 일 다닐때도 오전에 날 보면 사람들이 놀랬다.
이건 종일 워킹해서 몸이 피곤한게 아냐...ㅋㅋㅋ 나 원래 아침얼굴 저래.......ㅋㅋㅋㅋ 아놕.....춤추는 고양이~~~
목에 맨 포켓에는 중요한 것들만! 절대 안잃어버리게 목줄로!!! 거기엔 돈과 신용카드!!! 배낭을 통째로 잃어버려도 저거만 있음 오케!!!




아침 먹을 생각 없어 먹겠다는 소릴 전날 안했는데 준비 다 마치고 나오니 할머니가 아침밥을 해놓으셨더라. 그래서 두명의 다른 숙박객과 같이
먹고 나혼자 먼저 나오는길. 해가 빼꼼이 얼굴을 내미네.  이때가 7시 반.




안방에 숙박을 해서 좀 부담됐지만 그래도 화장실 샤워실은 완존 신식! 반찬도 신경써 주시고 잘 쉬다 갑니다.




야옹 야옹....냐냐냐냥? 냐냥! 오옹.....냐옹!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이슬에 젖은 공기에 노래가 흐르는 헤드폰.....기분 짱이닷!!!! 아싸! 좋아 좋아!




자자 아무도 없는데 뻘짓 해야지 뻘짓!!!!




황금색 볏집단이 이뻐서 한장.




내가 좋아하는 순백의 꽃.   햐~~~~




아...오늘 만은 절대 삽질 하지 않으리라 각오 했는데....엉뚱한길로 빠져버렸다 역시..... 삽질인지 모르고 엉뚱한길로 신나게 가던중 물빛이 너무 이뻐 찍은 사진...ㅠㅠ
아 진짜!!!!!!이게 뭐야!!!!!왜 항상 첫 시작이 이러는데!!!!




이 표시를 봐라! 이거 때매 내가 헤매게 된거야!!  빨간색 화살표를 따라 가야하는데 중간에 하나더 있는 표시!!!
방향은 빨간 삼각형으로 길은 꼭 저 안쪽에 있는 길로 들어가는거야 라고 되있는것 같지 않은가!!!!!!!(저 시점에 대로말고 작은 오솔길이 옆에 나있었다.)
우우어어어어엉!!!난 이걸 계속 걷던 차도가 아니라 안쪽에 있는 오솔길로 들어가서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걷는게 동그라미임! 이라고 해석했다...
아아......이거 표시한놈 누구야...아주 작살을 내버리겠어.... 그래서 또 결국은 되돌아.....다시 시작.......




지나가는 길에 있는 추모공원. 누구는 여기 입구서 사진만 찍고 바로 길을 뜨던데....그게 무슨 여행? 운동이지. 난 낼름 안으로 들어갔다.




무슨 사건인가 했더니....국군이 공산군을 몰아낸다고 죄없는 마을 주민을 학살한 정말 너무 슬픈 일이더라. 역사의 검은 얼룩...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들 밥그릇과 지들 이념을 위한 주제에 왜 지들과 같은 존재인 국민들을 희생양 삼는지 정말 이것은 기만 아닌가? 같은 인간이 아닌것 같다.
그놈들 머리속 세상에 지들은 일반 국민들과는 다른 종족이다. 그것도 평행이 아니라 횡의 기준에서 말이다. 아 더러운 놈들.....




아...가슴 아픈 조각상......




산으로 들어가기 전 내천을 건너는 도중에 만난녀석. 어느 부부 여행객을 따라 가던 모습.




마지막 5코스는 마을을 벗어나면 무조건 산이다. 이건....등산코스라고 해도 무방할듯 하다. 계속 산에서만 등산을 해야 하고. 급경사도 불쑥불쑥 나오고
해발도 꽤 높은 편이다. 산속이라 화장실도 없다..ㅡㅡ;;;;;;;;;;;;;;;;;;;;;;;;;;;;;;;;;;;;;;진짜 없다....;;;;;;;;;;;;;;;;;;10키로 되는 거린데 없다...;;;;;;;조심해라 ...(뭘?)



역쉬 물많은 동네. 좀 들어가니 바로 이렇게 물이 넘치는 계곡이.



ㅋ...여름에 놀러오면...정말 환상의 피서겠다..




상사 폭포. 출입금지 지역이건만. 길에서는 나무와 바위에 가려 폭포가 안보이는 바람에 무단으로 ;;;;;;;;여기까지 오는데 꽤 경사가 심해서 그런가...
주변에 쓰레기들이 널려있었다...물병 음료수캔들이...아..정말...이런거 볼때마다 인간들이 싫어져 ㅡㅡ......심지어 담배꽁초까지...이거 완전 정신나간놈들일세.



저 절벽안에 폭포가 있다. 이렇게 절경인 곳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이렇게 울창한 숲에서 담배를 피다니.....제정신인가? 산에 왜 다니는거야? 그런놈들은?




귀여운 울타리가 있는 예쁜 길. 겉으로는 안그래 보이지만 상당히 숲 깊숙히 들어온거다. 사람의 길이 나있지만 사람 냄새는 안느껴지는 아주 적막하게
느껴지는 길이었다. 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길이 없는 산을 헤쳐가는 느낌. 본적도 없는 새들이랑 처음 듣는 새소리.........그 와중에
여기저기 보이는 쓰레기들 아 짱나!!!!




파래 김같다.....ㅡ0ㅡ;;;;;;



5코스 최고 해발 지점. 산불감시초소. 오면서 쓰레기 줍느라. 인사하느라. 사진찍느라  참바쁘게 왔다. 아. 첫날 내 신경 건드린 그 군인아가씨 어쩌고 하던
아저씨하고 계속 마주치며 오고. 어제부터 마주친 3명의 남자들하고도 계속 마주치고. 혼자온 아가씨라고 말거는 아줌마들하고 움직이고...
난 혼자 왔는데 길위에 사람들이 다 내 일행이더라 ㅎㅎㅎㅎ 아무렇지도 않게 말도 걸고 간식도 나누고....
이때 높은 정상왔다고 곰오라버니한테 전화해서 자랑했는데...그냥 허허....웃더만은...음....나중에 보니 지리산 최고봉은 해발 1500이 넘던가?
그런데 난 700 올라오고 자랑을 하다니...꺅!!! 웃겨!!





헛....마을입구에 있던 그 강쉐이....세상에....그 부부따라 여까지 온거? 7키로가 넘는 지점인데...? 지집에 되돌아갈수있으려나? 더이상 못따라가고
헤매는거 같은데...때마침 내가 출발한 동강마을에서 할머니가 강생이 없어졌다고 찾아 다니더라는 말을 들었는데...아...그냥 마실나온게 아니라
집을 잃어버려서 관심 갖준 여행객 따라 여까지 온거라면...;;; 걱정스럽다....내가 데려다 키우거나 다시 그 마을로 돌아갈게 아니면 도와줄 방법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이때가 코스 반 이상을 지나왔고 4시간이나 걸렸다.
나중에 목에다가 난 동강이 집이에요 거기 가시는분 데려다 주세요 하고 쪽지를 달아줄걸 하고 한참을 후회했다.




꼭 약초로 쓰일것 같은 꽃



아주 깊숙한 산속 점점 물들어가는 단풍들.




뚱뚱한 벌.




휴게소에서 가득 쌓인 쓰레기를 비우고 다시 ㄱㄱㄱ~~~
칭찬 많이 들었다 ㅎㅎㅎ그런데 왠지...사람들 보고있을땐 왠지 줍기가 싫었다....ㅡㅡ...사람 없을때만.....난...츤데레? 음...사람들 이목 끄는게
주목받는게 싫어 나는.  사람 볼때 주우면 가식같기도 하고.




이제는 이런 길이 마을까지 쭈욱 이어진다 몇키로 되는듯.
슬슬 발에 한계가 오는지 결국 절둑절둑 거리기 시작. 발가락 쓰라림이 도를 넘었다...음...클났네...




쌩뚱맞은 선그라스 사진. 기껏 아가씨꺼 거의 강탈하다시피 가져와 놓고. 한번도 쓴적이 없다 ㅡㅡ..생전 써버릇 한적이 없으니....그래도
아까와서 막판에 쓰고 한장 ㅋㅋㅋㅋ 도시녀 폼 나지 않아? ㅋㅋㅋㅋ



길위에 환경미화원 ㅡ.ㅡ




한번 비우고 난다음 또 꽉찬 쓰레기 봉투. 이쁜짓 했다는 증거.



오홋 이쁜 다람쥐! 여기 다람쥐나 새들은 날쌔고 정신없이 돌아다녀서 한장 찍지를 못했느데
마구 달리는 다람쥐를 발견!!!! 한장이라도 찍고 말겠다 카메라를 들었더니...어라? 이놈 자식  뭘 아는지 갑자기 저자세로 딱 고정해놓고 가만있는거다.
어어 도망갈까 급한마음에 마구 찍고서 제대로된거 한장 건졌다.



아..하나 건졌다 안심했더니 저넘...이번엔 몸을 비틀어 놓고..고정...옆모습도 찍으라는듯.....ㅋㅋㅋㅋㅋㅋㅋ.아놔 너 진짜 멋진 놈이야!!!
그거 마저 찍었더니...할일 다했다는듯. 슉 사라진다 ㅋㅋㅋ 뭐야 수많은 야생 다람쥐를 만났지만 저런놈 첨이야 ㅋㅋㅋ.
청소하는 이쁜짓 했다고 지리산신령님이 보내줬나? 으흠....



길가에 핀 보라빛 꽃. 트래킹의 좋은 점은 이런것..
정산을 목표로 무작정 가는게 아닌 그 어디에도 목표따윈 없이 주변을 둘러보고 느끼고 감상하며 즐기는것.....




마을 다와가는 중 만난 배밭.
여기까지 계속 내리막길이었는데 발가락이 한계가 와서 뒤로 걷고 있었다. 몇키로를 그러고 걸었다. ㅡ.ㅡ 훗 ㅡ.ㅡ
오라버니가 가르쳐 준것이었는데 내리막길을 뒤로 걷기하며 내려가니 발이참 편하더라.



산이 품은 논밭....



금색 논이 이렇게 이쁜줄 몰랐다. 항상 버스나 기차안에서 스쳐 지나기만 했지. 이렇게 가까이 보는 논이 이쁜줄 몰랐다.




내가 건너온 산이다.훗 아주 깊은 저 산속을 당당히 거쳐 왔음이다 훗훗훗.깊은 만큼 평소 사람이 뜸해 낯설은 분위기가 많았지만.
그또한 기분좋은 경험. 깊은 산속에 갇혀서 조용하고 조용한 가운데 바삭거리는 나뭇잎소리와. 들어본적 없던 예쁜 새소리.
자. 당신도 느껴 보시길! 어떻게 ? 직접 가봐.  설라님의 이쁜 행동을 본받아 쓰레기 봉투도 챙기도록.




물감으로 칠한듯한 공작초.
이 마을은 공작초가 꽤 많더라. 마을을 지나는길에. 그 주민이 집대문을 열어놓고 호박. 둥굴레. 오미자술등을 팔길래. 여행와서 마을 마을 산 산마다
신세진만큼 조금이라도 갚으려고 둥굴레를 샀다....만원이나해..ㅠㅠ 덤으로 애 호박도 주셨는데 집에와서 된장찌게에 넣어먹으니
와...달고 신선하고..마트에서 사온거랑은 역시 비교가 안되더라.



이야!!! 5코스 끝지점!!!! 수철마을 회관으로 가는 다리!!!!  무언가를 완수했다는 느낌때문인가? 사람들이 터미널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면서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서로 수고하셨어요 인사도 하고 한결 얼굴이 밝다. 나도 너무 기쁘고 들뜬 느낌.
이때쯤 됐을땐 서로 인사도 몇번이나 하고 그만큼 얼굴도 자주 본사이라...ㅡㅡ;;;완전 같이 내려온 친구인듯 ㅡㅡ;;;;




자 마무리 기념사진!



수철마을 이정표.




이수근이 텐트치고 잤던 곳이라네요.




버스를 기다리며 만난 아저씨가 친구들한테 자랑하라고 알려준 것.
아직 개통 안한 제 6코스 시작점. ㅎㅎㅎ



6코스 아직 개통 안됐어요~~~




마을 버스 타고 산청터미널로!



몇십년전의 모습인 듯한 매표소.



터미널 근처 재래 시장. 장이 섰다길래 구경 왔는데...별거 없어서 실망중. 수철마을 도착시간이 1시 20분. 점심을 먹어야지~~




터미널 주변 식당. 종목은 제육볶음!!! 저 냄비에 담긴게 보이는가!!! 먹고 남은게 아니다!!!! 저게 6천원짜리 제육볶음의 양!!!끄억!!!
고기도 종이처럼 얇은!!!!!!!0_0;;;;;;반은 양배추!!!><;;;;;;;;;; 거!기!다!가! 무슨 제육볶음 양념에서 떡볶이 냄새가 나는거시냐!!!
난 떡볶이 외에 찌게나 고추장 양념에서 떡볶이 양념 냄새가 나는걸 아주 아주 질색한다!!!!!!!!!!!! 그!!!!!!!!!런!!!!!!!!!!데!!!!!!!!!!!!!!!!!!
왜이렇게 맛인는 것이냐...ㅠㅠ 꿀맛이다....ㅠㅠ 아줌마가 천재 요리사인건가..ㅠㅠ 내 위장이 맛이 간것인가...ㅠㅠ




버스를 타고 함양터미널로~~~ 여기서 안산행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




버스시간이 안맞아 3시간을 기다렸다 타니 출출해져서....아침에 민박집 할머니가 밭에서 뽑아다 다듬어준 무를 아작아작 음...씹는맛이 좋군...




두둥~~!!!!! 멀미와 싸워가며 퉁퉁부은 신발속의 발가락들의 통증을 참아가며 집에 도착!
발을 뽑아서 양말을 벗겼더니...;;;;또 피투성이...;;; 붉게 부어오른 발가락들 ㅡㅡ;;;;앗! 쓰라려!



보이는가. ㅡㅡ;; 발톰을 덥쳐버린 물집들.

이번여행으로 인해 여행이 더 좋아질것 같다. 처음엔 한비야의 소설을 보고 홀로 하는 여행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렇게 도전을 하게 될줄은 몰랐다. 곰님의 백이 크다 ㅋㅋㅋㅋ
가방도 빌려주고 훈련시킨답시고 배낭을 나한테 매게하고 산으로 끌고 가고 ㅡ.ㅡ;;;; 빈혈을 일으킨적도 있었음 ㅡ.ㅡ
혼자하는 여행이 이렇게 자유롭고 홀가분할줄은 몰랐는데....편하기까지 하다. 내 주변인들도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이상이 하면 관광이고 혼자하면 여행이라지? 관광보담은 여행이 더 젊어 보이고 멋져보이잔아?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그대! 떠나라! 혼자!!!!!!!
이상. 설라님의 지리산숲길 탐방을마친다.

아..배고파...밥먹으러 가야지....
여행하면서 몸을 혹사시켰더니...그 후로 걍 집에 있기만 하는데도 배가 너무 고프다...세끼 꼬박꼬박 먹는다.ㅡㅡ;; 이럼 안되는데..ㅡㅡ;; 돼지 되는데..;;;

설라님 탐방기 둘에서 다시 하나

설라꺼 2010. 11. 15. 15:11 Posted by crowcop
3코스를 마치고 같이 온 아저씨가 사준 김치전이랑 동동주 한잔 마시고 꺄햐~!!!!!
원래는 밥을 먹기로 했는데 그저 작은 동네일 뿐이라 식당 같은것은 없고 우리같은 여행자를 위해 만든 휴게소 뿐이라 전이나 도토리묵이나 술밖에 파는데가 없더라.
그 아저씨는 이틀동안 쪼코파이밖에 못먹어 밥먹고 싶어 죽을라 하는데....;;;; 휴게소 아줌마가 근처에 밥파는데도 없다하여 별수없이 먹었던것. 근데...;;;
한 백미터 나오니 민박집에서 비빔밥판다고 메뉴가 있드만은!!!!.....이런.....몹쓸....장사치들 같으니...
나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아저씨 그냥 밥 더 드시고 가세요 난 마저 갈께요...하다가...아차....술얻어먹고 쪼코파이까지 반상자나 받아놓고
걍 갈려니...내 이 의리있는 설라!!!! 찔려서...ㅡ.ㅡ;;;;밥은 내가살까? 하는 생각에 같이 식당에 들려 밥까지 먹고 말았다 ㅡ.ㅡ;;;;; 결국...다시 같이 고고고!!!!
아우...!!! 파리 수십마리가 날아 다니는 진짜 시골스런 집에서 나오는 밥이지만.
밥이 왜이리 꿀맛인지.....뱃속에 들이미느라 .......ㅋㅋㅋㅋ 솔직히 그닥 배고프단 생각도 없었는데....밥 한톨이 들어가면 아주 내 뱃속이 발광을 한다 ㅡㅡ...



자자자!!! 4코스 시작지점!!!!!! 이때가 두시!!!!



사진으론 모르겠지만 엄청 거대한 나무다




나무 뿌리 밑에 자라는 버섯 ㅋㅋㅋ. 꼭 애니매이션에 나오는 장면같음.




4코스는 가파른 산계단을 올라가다 숲길을 좀 지나면 좀 위험한 길이라고 할수 없는 길을 가야한다.
바로 옆에 강을 끼고 크고작은 돌들이 깔려있는 길을 따라 가는데 조금만 비틀거리면 아래 낭떠러지로 데굴데굴 구르는 수가 있다 ㅡ.ㅡ;;;;
밤에 왔다간 정말 비명횡사할지도 모를일. 다른덴 몰라도 4코스 초반부는 절대 어두울때 다니면 안되요 안돼!!!



비틀 비틀 돌들때문에 발을 헛디디며 계속계속 강옆에 낭떠러지를 전진전진.



지리산을 다니면서 느낀점중 하나. 물이 진짜 많다.
좀 큰산을 다니면 나오는 계곡. 천. 강이 여지없이 나오지만 이렇게 물이 그득그득한 동네는 처음. 항상 졸졸 개울물정도나.
강자리는 커도 말라붙어 물이 별로 없는 곳만 보다가. 길옆에도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놓은것 마냥 콸콸 흐르는 물을 보니 참 풍요로운 느낌이 든다.
저 강도 아주 우르르릉 소리를 내며 열심히 전진전진 중. ㅋㅋㅋㅋㅋ 아. 돌도 많다 ㅡㅡ...산에 흙반 돌반 ㅡㅡ...



걍옆을 계속 끼고 가다 산안을 들어섬. 이제 위험한 벼랑길도 끝 으흐흐흐흐



에코? 나무가 쩍 갈라졌다 아주 기냥. 뭐지? 칼맞았나?



아아아아아...엄청 가파른길....에구에구...ㅠㅠ



지도를 보고 길을 갈때마다 항상 큰 길잡이가 되어 줬던 다리들.



야하...곰님이 좋아하는 단풍.....




빽빽한 숲과 맑고 넘치는 물들. 굉장히 넉넉해 보이는 지리산이로세~~~



마을로 내려왔는데...강생이 한놈이 콕 처박혀 미동도 않고 노려보고있으심 ㅡㅡ...아뭐야 너 불만있음 나와서 말횃!




병든걸까? 원래 이렇게 생긴걸까? 뻘건게 신기하게 생겼다. 넌 뭐하는 놈이냐!




아이코 곱다 ^-^
엽서 만들어도 될 작품이라고 봄 ㅋㅋㅋㅋㅋㅋ



산을 나와 마을을 끼고 계속 차가 없는 차도를 걷고 걸어..... 휴게실 할머니가 말린다고 도로에 널어놓은 토란줄기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쯤에
있을 마을에서 묵을 생각이었는데....베테랑 아저씨가 있어서 정신없이 걷다보니 현재 시간 4시...;;;; 4시부터 민박 잡아놔야 뭐하냐고...;;;ㅠㅠ
맙소사....ㅠㅠ 너무 일찍왔잔아...ㅠㅠ 별수없다...ㅜㅜ 4코스 끝까지 가야겠다...ㅠㅠ




이 얼라를 아시는분? 모시기 방송에서 엠씨몽이 데리고 놀았던 그 나비를 기억하시는감?
냐냐냐냐냐냥 거리면서 이 휴게소주변을 돌아다니더라. 이 휴게소 할머니는 그때 엠씨몽이 수선떨며 왔을때도. 누군지 몰랐다고 하심 ㅋㅋㅋㅋ
너무 약해서 그랬나 어미고양이가 무시하는 바람에 바짝바짝 말라 죽어가던 녀석을 데려왔던거라고 하심. 성가셔서 갖다 버릴라고 해도
안도망가고 이곳에서 버티고 사는중이라고.....만져보고 싶었는데...이놈 시키 나를 무시하고 집뒤로 가버렸다. 진짜 눈길하나 안주더라 ㅡㅡ;;;;;



4코스는 강을 따라 걷는게 주제인듯.
아스팔트길이 한 1/3정도 되는곳이라 패스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초반에 험한 산길도 재밌고 난 물도 좋아하고 꽤 괜찮았다.
특히 혼자걸을때 차 한대 안다니는 한적한 조용한 차도를 걷는다면 기분 쥑일듯.....만화 까페알파에서 사람도 차도 없어진 옛과거의
흔적에 지나지 않은 그 도로를 다닐때...그 기분일까? 꺄!!! 이 서정적인 느낌 너무좋아!!!!!!!



아스팔트가 끝나고 다시 산길로 들어와 마을 들어가는 길 근처.
오매오매 새까만 고양이가 저기서 뭐하는걸까~~~캬....이거야! 내가 원하는 여행길의 풍경!!!!



제멋대로 사방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  여긴 가뭄이란게 없겠다 0_0



핫! 4코스 종착점인 동강마을이 보인다!!!!!
으아아악! 발바닥 살이 한번 벗겨진것 같은 통증!!! 다리도 멀쩡하고 몸도 그리 안피곤한데 딱 문제점이 뭐냐면
내 부들부들한 박바닥!!!! 으미!!!!쓰라려 죽갔네!!!!!
슬슬 절룩거리려고 난리 부르스 치는중!!!!
그 베테랑 아저씨는 여기서 더가서 5코스에 있는 상사폭포에서 야영하신단다. 네네 ㅡ.ㅡ 대단하십니다. 엄청 나십니다. ;;;;;;
아저씨랑 헤어지고 나는 마중나온 할아버지 차타고 민박집으로 ㅡ.ㅡ;;;;
지쳐서 그런가 밥생각도 없는데 할머니 저녁어쩔꺼냔다. 별로 배 안고픈데...당장 먹고싶지는 않은데...우물쭈물 거리니 할머니 ㅡㅡ;;;
"아 먹음 먹고 아님 아니지 #$#$%" 허걱 쫄아버린 나는 냉큼 "먹을께요 0_0;;;" ㄷㄷㄷㄷㄷㄷ




그래놓고 왠지 기분이 안좋아 방에 처박혀 곰님한테 전화해서 투덜대고 씻고 들어오니.....여긴..아무리 봐도 안방이다...ㅡㅡ;;;;
마을 주민분들이 하시는 민박이라....이런경우가 다반인듯...;;;; 혼자와서 안방차지한다고 투덜댈까봐 쫄아버린 설라....우짜노....ㅠㅠ
혼자 먹으니 방에서 먹으라고 넣어준 밥상...그래도 신경써준 밥상인듯 하여 냉큼 풀림 ㅡ.ㅡ;;;;;
할머니가 반찬 안남겼다고 아우 이쁘다 해줬다 ㅋㅋㅋㅋㅋㅋㅋ


동강 도착시간이 5시 반. 도함 8시간 반을 걸은듯. 키로수는 자그마치 27키로...내가 뭐 군인도 아니고 이건..ㅡㅡ;;;
아저씨 따라 가느라고 오바페이스된듯.  그날밤 잠을 자는데 발이 욱신거려 덮고있는 이불이 무겁게 느껴질정도였다....ㅠㅠ
엄지발가락 바닥쪽에 물집이...ㅜㅜ 새끼발가락엔 아주 이중 삼중으로 생겨버렸다아아...언놈은 발톱에 찍혔는지 상처가 나서 피투성이..ㅠㅠ 발톱도
피투성이...ㅠㅠ   내일 상태봐서 걍 집에 갈지 5코스 갈지 정해야 겠다...ㅠㅠ 오늘은 9시 취침
고생했다 내다리들앙 내일 보장.
으힛

설라님의 탐방기 둘

설라꺼 2010. 11. 10. 20:01 Posted by crowcop

둘째날 입니다 ㅡㅡ....한참 만들다 내용을 날려 버려서 두번째 쓰는글 입니다....
아놔..짜증나....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블로그 시스템이 거시기한거야..짱나...곰님은 운영진에게 메일 날리도록 ㅡㅡ.



할일 없어 8시에 잤더니 담날 알람도 없이 6시에 일어났다...ㅋㅋㅋㅋ 뭐야...내게 이런 경우도 있을수 있단말야?
졸리지도 않고 상쾌하게 일어나긴 했는데 얼굴 모양새는 좀 아닌듯...왠 퉁퉁 부어 눈이 작은 아줌마가 하나가.....ㅡㅡ...아..이것도 짱나네 ㅡㅡ....
오늘의 목표는 3코스끝지점. 금계까지 간후. 한 두시간 쉬면서 점심도 먹고 놀다가 4코스를 시작! 4코스 딱 중간지점인 세동이나 운서 마을에서
묵을 예정이다. 자. 그럼 시작!





.....뵈는게 있기는 하냐?




밥먹고 7시 30분~~~~~다시 장항에서 시작하는 3코스!!!!! 안내판 뒤에 있는 꿀집이 내가 잔데.
자자자자. 다시 고고고고!




잘 닦인 오르막길을 가다보니 길옆가에 코스모스가 아니라 걍 코스모스 밭을 발견!!! 우왕...신기하닷! 우왕!!! 이쁘닷!!!
하지만 사진은 안이쁘닷!! 이것은 찍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의 문제!!!




아침이슬 머금은 코슈모슈~~~




코스모스 밭 옆 길가에 솔방울로 장식된 나무들이 줄서있넹. 여기 근처에 예술인이 사시는듯?




이른 아침에 산에 둘러쌓인 마을이라 공기의 흐름이 없는지 안개인지 누가 밥짓던 연기인지 모를 구름이 마을을 덮어주고 있다.
훗. ㅡㅡ. 내가 이리 이른 시간에 눈뜬것도 대단한데 아주 컨디션 쾌조를 보이는 상태도 모지라 열심히 걷고 있다니 대단대단.
여행할때는 따로 챙겨둔 내가 있는듯 ㅡㅡ. 여행 내내 깔끔 겸손을 보였다니깐 ㅡㅡ. 이게 우찌된 일인지.




길을 나서는 여행객의 뒷모습이 어찌 아름답지 아니하단 말이란 말이냐!!!!(뭔소리야?) 지난밤 빨아둔 내 티가 배낭에 대롱대롱~아직 다 안말랐어요~




골프장이시래요.




아침밥 먹는 강생이 가족 발견!!!! 에휴...냄시나서...만지지는 못했담 ㅡㅡ




아 이순간에 와서 슬슬 내가 또 뭔가 수상쩍은 삽질중이란걸 알아채가고 있는중. 지도대로 장항에서 매동마을로 왔는데. 순간 매동에서 금계가는 길은 안보이고
걍 매동마을 바깥으로 나와 버린것. 저 간판을 중심으로 좌측 우측 왔다리 갔다리 헤매다가 지나가던 어떤 친절한 분의 도움으로
잘못들어선것을 알고 다시 빽빽!!! 그때 도와주신 아자씨...차 되돌려 오시고 제가 겁먹을까봐 명함까지 보여 주시고 도움주신건 감사한데.... 
"시간만 많으면 나도 아가씨랑 같이 가고잡네......아쉽네...."이소린 뭡니까...요따우 말씀만 안하셨어도 참 감사한분으로 기억하겠구만은...;;;;;;




매동으로 들어와 길을 찾아 다시 가는데 보이는 풍경이 어째 장항에서 매동올때 보이던 것들을 다시 역으로 되돌리기 한것처럼 나오길래 또 쿵쾅쿵쾅...
이거 가다가 또 장항나오는거 아냐...ㅜㅠ 징징대는데 등산객 한무더기 발견!!!!!
아쉬운 소리 징하게 하기 싫어하지만 같지도 않게 가리다간 미아된다!!!!   "아자씨!!! 어디가세요!!!!!"하고 한 아자씨를 불렀는데... 이 아자씨...
날 보더니 멈칫...한다...왜..?왜? 뭐 내가 잘못햇어? 그 아저씨 일행인듯한 아줌마 하나 아저씨하나 올라오더니..나보고 어? 한다...잉?
"아. 어제 그 아가씨 아냐?" 헉...허걱....내뒤에서 쫑알쫑알 군인아저씨 남발했던 그 아쟈씨들이쟈나!!!
아나....이 아자씨들도 장항에서 묵고 오늘 출발했단다...ㅠㅠ 거참....아놔...거...허허....참.....
처음 출발할땐 사람없었는데...ㅜㅜ 한 30분 헤매다 왔더니 사람들도 북적북적해지고...ㅠㅠ 일행까지 생겼자나..ㅠㅠ
아줌마..걍 나 기다리지 마여...걍 먼저 가여..ㅠㅠ




깨끗한 아침공기에 빽백한 소나무.



ㅋ....아..그러고 보니깐...이 카메라...시간말고 날짜까지 다르더라...캬캬캬캬캬컄...아...그럼 나 이거 언제 갔다온거지?




빽빽한 숲길을 지나니 밝은 공터가 나왔음. 가운데 아주 거대한 나무만 한그루. 이게 마치 쉽터 이정표처럼 보여서 사람들이 죄다 쉬어가던곳.

이 여행을 하면서 하나 얻은 소득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근 20년간 부피만 차지 했던 내 허벅지 근육의 존재가치랄까? ㅡ.ㅡ;;;
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힘을내준 다리 덕분에 남들 다 쉬어가고 쉬어가고 할때 난 동네 마실나온것처럼 걍 걷고 또 걸을수 있었다.
바지 살때마다 저주 받은 하체라 매번 바지 사이즈 고르며 절망을 해왔건만. 이번 만큼은 그리 이쁠수가 없다 쿄쿄쿄쿜
오르막길오를때도 숨만 가쁠뿐. 다리는 전혀 피곤치 않아서 다시 평지로 나오면 단박에 기력 회복!!!! 앉아서 쉴필요도 없어! 음핫핫핫핫!!!이쁜 내 다리!!!!



길 옆에 세워진 테이블. 누구를 위한걸가? 먼지랑 낙엽만 놓여있다......... 다람쥐 밥상? ㅡㅡ..아놔...좀 무드있게 쓸라했는데...영 쌩뚱맞다 ㅡㅡ..오글오글 멘트 사절!



살랑 살랑 금빛 갈대 ^.^



아앗! 도로에 물이!!!홍수야!!!!!!홍수!!!!!



아침에 할머니 고추따러 가야된대서 급히 나오느라 물도 못챙겼는데 조 앞에 알록달록 쉼터가 보인다. 세상에...얼음물 하나에 이천원..ㅠㅠ
얼음 녹여 먹을라고 갖고 있던 빈통에 마실물좀 달라니깐 그렇게 줄물은 없단다....쳇. 장삿속하고는...ㅡㅡ...
좀더 올라가니 사람들 맘껏 먹으라고 물나오는 호스에 바가지까지 놓아둔 곳도 있고. 또 더 앞에앞에 있던 막걸리 파는 아저씨는
파는 물도 있음에도 걍 저기 나오는 약수 맘껏 마시고 가라고 하더만...ㅡㅡ....거참. 우리나라에서 물에 인색하지 맙시다 거! 쳇쳇



햐...지리산에 있는 마을은 죄다 산속에 묻혀있다



오홍 저래뵈도 댐이라넹~~~중황리댐. 산사태 방지래염~~~~케케케케



가을 걷이가 끝난 논두렁~~~ 저 논 가생이를 돌아나가는 둘레길.  논에 아무것도 없어서 실제론 가로질러 자박자박 걸어갔지만. 원래는 논 가생이 논두렁을 가야함.
묘가 자라는 봄 여름에 가로지르면 클나겠죠잉? 혼나요잉.




오홍. 아까 그 아줌마 아자씨 일행이 같이 가다가  쉬시길래 쉬었다 가세요~~하고 냉큼 다시 홀로 홀로~~~
이제야 타이머 맞추고 생쇼하면서 사진 찍을 기회도 생겼당 에헹에헹 남이 찍어줄땐 마냥 어색하고 뻣뻣했는데 혼자 찍으니 물만난 설라님이로세~~




길위에 선 .....수영선수? 저 어깨 봐라 어깨. 완전 뽕들어 갔다 뽕 ㅡㅡ.......



카메라 바닥에 타이머 맞춰 놓고 쪼르르 내려가 찰칵찍고 또 누가 볼새라 쪼르르 올라가 카메라 회수! ㅋㅋㅋ 너무 웃겨서
내내 키득키득 거렸더니 지나가던 아줌마 둘 "아유~~저렇게 즐기면서 여행하는게 너무 부러워~~"하며 가신다.
이 분들이랑 또 한동안 일행 되버렸다...ㅡㅡ...여자 혼자 여행하는게 마냥 신기 한가보다. 여러 사람이 혼자왔어요? 하며 놀란다
그런식으로 말을 걸다가 이런저런 얘기 보따리를 늘어놓음. 결혼 안한줄 알았다가 남편있다고 했더니. 혼자 여행을 보내줄 줄도 알고
아주 멋진!!!남편!!!이라면서 감탄사 연발!!!! 훗. 제가요...사람 보는 눈은 있어요 오~호호호호호!!!



캬....여름에 푸른 벼가 살랑거리는걸 상상해보시길. 진짜 멋지지 안숨까?



내가 갈께요........거기 기다려~~~~~스윽 스윽. 사람 없으니 별짓을 다한다. /(ㅡ3-)/
같이 가던 아줌마 두분 쉬신다길래 저먼저 갈께요~~~하고 다시 혼자. 혼자니깐 다시 쌩쇼시작!!!!
서른넘은 아줌씨가 할짓이냐 이거 ㅡㅡ.....그래도 할땐 마냥 재미났는데 말야  지금 보니 영...ㅡㅡ;;;;;



저 도로들이 보이쉼까? 원래는 저 아래 논두렁을 타고타고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워낙 개념없는 관광객 때문에
훼손이 심하자 주민들이 항의를 해서 아예 산을 저리 깍아 길을 만들었단다. 숭하게 깍인 산들을 보니 어찌나 속상하던지.
쯧..난 그래서 인간들 별루야 ㅡㅡ......




동자승 도자기가 너무이뻐서. 저 전망댄지 뭐시긴지는 사실 관심없었는데... 왜이케 찍었지?




어이쿠야...죽자사자 매달린 칡 넝쿨 땜시 휘청휘청 휘어버린 거대 소나무. 도대체 몇년을 매달렸길래 십미터가 넘는 소나무가 저리 휘었을고.....
눈 많이 내림 부러질지도 모른단다 ㅉㅉㅉ....민폐 칡이다




왠지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세 그루의 나무. 사진으로 보니 빛반사 때문에 잘 분간이 안가네...
시커먼 잎파리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의 나무 세그루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ㅋㅋㅋㅋㅋㅋ 세쌍둥이 할머니 나무!!!!




역쉬 여행객들의 쉼터 이정표. 거대거대거대한 나무. 저런 나무 밑에 앉아있으면. 꼭 보호해주는것 같고 보듬어주는것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이힛이힛
남들 다 쉬어갈때 나는 또 걍 지나쳐주는 센스!!! 하나도 안힘들어요~~ 내다리는 튼튼해요~~~




애끼호박하나. 거대호박 하나.



가을에 물든 풀때기 길. 쿄쿄쿄쿄쿜쿄쿄



크학~~~ 제대로 찍어라 카메라!!!!!! 못하면 잡아먹어 버리겠닥!!!!!!. 3~4번의 카메라 찍기 실패후. 찍은 경고 사진.





배경만 찍었단 말야. 나도 좀 찍어보자 좀.




광명이로구나!!!!



빛이로구나!!! 내게 광명이 있으리!!!!! 크캬캬캬캬캬컄!




설라님曰......아 힘들어....제대로좀 찍으라니깐......
카메라曰......쌩쇼 찍을라니 나도 힘들다 촛첨 안잡히는거 보이냐!!!!!




지리산은 밤이 특산품인가? 산에 들어서기만 하면 발밑에 밟히는게 죄다 밤송이 들임. 그래서 그런가 다람쥐도 참 많다.



채석장. 산을 깍아내린 모습에 가심이 아프다 ㅠㅠ





조기 왼쪽에 보이는 아자씨. 3코스 반정도 남은 시점에서 자주 마주쳤다.  둘레길이 하나라. 같이 가던사람이 먼저 지나치고 내가 느려서
먼저 사람을 보내고 해도. 가다보면 만나고 또 만나고 하는데. 한 4~5번 마주쳤더니 3코스 끝날 무렵엔 또 일행이 되어버렸다 ㅎㅎㅎ
이 아자씨는 민박안하고 야영할 목적으로 텐트까지 가지고 오셔서. 지금 메고 있는 배낭이 자기 몸무게랑 같단다.
으미 세상에... 그래서 그런가. 발걸음이 다른 사람보다 느릿느릿 나랑 비슷하더라. 그래서 자꾸 앞서거니 뒷서거니 계속계속 마주쳤다.
아 이사진은. 담장을 싸리나무로 안하고 다른 자주 볼수있는 작은 이파리들의 조경수로 안하고 어린 은행나무로 심어 놨길래 신기해서.

아...이런....3코스 끝지점인 금계마을을 안찍었다. ㅡㅡ...조 아자씨랑 같이 다니면서 먹고 구경하고 쉬고 하는 바람에 ㅡㅡ.....
좋은 분이고 나한테 동동주랑 김치전도 사주시고. 쪼꼬파이까지 사주신 정말 고마운 분이지만. 이런 문제땜시 혼자걷고 싶었는데 ㅡㅡ.
그래도 나쁜건 아니었다. 재밌었다.

둘째날은 첫째날과 좀 달랐는데.
그 첫 시작은 학교에서 온건지 어느 모임에서 온건지. 아직 고딩인 듯한 남자 등산객들 이었다.
야들이 저쪽에서 내려오면서 나한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것이 아닌가!! 첨엔 당황하고 어색해서 네네 했는데. 그 아이들이
계속 내려오고 지나치면서 인사하고 다른 등산객들도 인사를 하고.이러다 보니
좀 지나서 나도 마주 오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아까 마주쳤다 다시 만난 사람들에게 또 인사하고. 이게 아주 몸에 배어버렸다.
그렇게 다니니. 한결 즐겁고. 같은 둘레길 위에 있는 사람들이 남남이 아닌 같이 놀러온 일행같이 되버리더라.
곰오라버니랑 수암봉 오를땐 그런거 전혀 없었는데 말이답. 유명한 여행지라 뭔가 다른걸까? 설악산등산할때도 인사들 하려나?
원래 등산할땐 그렇다고 하던데. 초딩때 국어 교과서에서 본것도 같다. ㅡ.ㅡ; 뭐. 좋은것 아니겠는가? 성질 드럽고
이기적인 놈이 같은 산에서 만났다고 인사하지는 않을것 아녀  뭐 그렇겠지.

뭐 어쨋건 제일 험난하고 젤 길다는 3코스를 끝냈습니다.
12시 반에 도착했으니...딱 5시간 걸린셈! 유~~~~~휴휴휴휴!! 별로 안힘들던데? 꺄햐햐햐햐햐햨

설라님의 둘레길 탐방기 - 하루

설라꺼 2010. 10. 25. 18:55 Posted by crowcop

산행과 트래킹을 위해 며칠을 하는 여행도 아무도 없이 혼자 하는 여행은 더더욱 처음이었다.
자칫 아 가고싶다로 시작해서 그냥 잊어버렸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곰 오라버니가 하도 압력을 넣는바람에 영차영차 움직이기
시작해서 결국은 진짜로 혼자하는 여행을 시작해 버렸다. 땡규 베리 마치 곰님아 ㅋㅋㅋㅋ



두둥~~~



밤새 잠 설치고  아침 일찍 출발해 기차안에서도 잠이 안와 찍은 내얼굴 쿄쿄쿜 반짝반짝 광이 나는 피부




ㅡㅡ...
아싸 남원 도착!!!!!!!!


남원에서 버스를 두번타고 인월 도착!!!! 여기는 3코스 시작점인 중간이지만 정보를 얻을수 있는 지리산숲길 관리센타가 있어서 처음인 사람들이
제일 많이 시작하는 곳~~^^  배고파서 분식집서 튀김좀 먹어주고~ 관리센타 가는길에 본 기와 얹은 돌담.  이쁘다.....



관리소에서 지도를 받고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묵을지 중간지점 민박집 연락처도 알아보고 후원금으로 천원을주고 나오는길. 나와서 시작하는 첫 이정표와 나의
설정샷!!!!! 그 안에 들어가보니 지리산 숲길이 방송을 타면서 여러 관광객과 여행객 때문에 마을이 많은 피해를 보고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죽하면 마울 주민들이 둘레길코스에 자신들의 마을을 빼달라고 요구를 했을까. 여러사람이 오가며 더럽히고 농작물을 훔쳐가고 논밭을 망가뜨리고...난리도 아닌듯.
내가 안에 있을때도 열명의 관광객(여행객이라 칭하고싶지도 않다)들이 둘레길을 버스로 가려고 물어보러 왔더라. 직원이 "걸으려고 오신거잔아요" 한마디 하자
"아, 거까지 어케가! 중간까진 버스타고 좀 걷게. 여긴 버스도 몇대 없고 잘 오지도 않고 왜이래? 별루네"투덜투덜...아놔...
아줌마 아저씨 둘레길을 왜 오신건가요 좀 가다가 술판벌이고 춤추고 노시게? 젠장...

찜찜한 기분으로 출발! 원래는 이곳에서 하루 묵고 담날 아침에 3코스를 시작하려 했으나 2시도 안된 시각. 시간도 아깝고...할것도 없고...꼭 코스 완주해야
민박집이 있는것은 아니니 3코스 1/3 지점인 장항에서 묵기로 하고 고고고고!!! 힘차게 고고!하려 햇으나....팻말을 못보고 지나치는 바람에 3코스가 아닌
2코스 끝지점으로 가다가...결국 되돌아 오기...ㅠㅠ...이 첫시작점을 헤매는 삽질을 3일 내내 해댔으니...나 왜이래..ㅠㅠ 한 30여분 손해보고 다시 시작...ㅠㅠ

시골풍경에 빠질수 없은 흑염소 ^ㅠ^ 그리고 정자.


이놈 이놈! 이놈을 못보고 기냥 가다니 내눈은 개눈인가!!!! 금계로 가야하는데 운봉으로 가다니!!!!!


이때는 몰랐는데 인월은 둘레길 사이에 있는 마을중에 꽤 크고 있을거 있는 마을이었다 ㅡㅡ 분식집까지 있었으니 ㅡㅡ;;; 다른 마을은 집도 몇채 없고 가게는 더더욱 보기 힘들다.
인월에서 금계로 가는 초입 부분~~~~ 여기서 물도 사고~ 쪼꼬렛도 사고~ 쪼꼬바도 사고~ 그러고 갔지롱~



좀 걷다보니 개천옆 풀밭에 소한마리가 으작으작 거리면서 풀도 뜯으며 돌아다니는데...이게 목줄은 있는데 매여있지 않아 마냥 돌아다니는거다.
깜짝놀라 저거 도망친거네 왠일이니 왠일이니 캬캬캬캬 좋아했더만...바로 그 앞에 여럿 다른 소들도 죄다 목줄은 걍 장식인지 사방에 돌아다니며 놀더라 ㅡㅡ



그 옆 길가에 구절초~~~~



조기 길 끝에 두명의 아줌씨가 보이는가!!! 첫 시작을 헤매는 걸로 시작한 후 겁먹은 내게 저 아짐씨들은 내 길잡이!!!캬캬캬캼컄!!





이정표와 바닥의 화살표 그리고 노란 끈을 따라 흙길도 지나고 마을도 가로질러~~~~~


마을끝에 이르니 들깨밭이다. 어디서 볶는것도 아닌데 밭에 열린 들깨에서 마냥 고소한 냄새가.....캬..좋다....!

그런데 확실히 방송의 힘이 크긴크다. 평일인데도 둘레길을 걷기위해 모인 사람들이 꽤나 많다. 인월에서 시작할땐 마을이 커서
사람들과 마주칠일이 없었는데 좀 걷다보니 앞으로 뒤로 사람들이 마구마구 모인다
혼자 온만큼 조용히 가고싶은데....사람이 많으니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었다. 특히 뒤에 붙어 따라오던 일행!
내뒤에 바로 붙어서 오던 아자씨 둘 아줌마 하나! 아 거 그중 아저씨 하나! 되게 거슬리데 그거!!!!
내가 열심히 찍고 돌아다니자. "야..우리도 처음엔 많이 찍었는데 그치? 좀 다니다 보니깐 안찍게 되더라" 이런....확....비웃는겨?초보라고?
똑딱이를 열심히 갖고 놀자"아무래도 dslr이 찍는 맛이 있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셔터누르는 맛이 틀려!" 이런 콱...나도 만져본적 있거덩?
혼자 열심히 걷고 있자니 "어이구..이 아가씨는 군인처럼 걷네!"  헉...군인? 군인처럼 걷는게 뭐지? 뭐야? 팔자걸음? 아닌데 나름 노력해서
십일자로 걸을라 하는데..? 아니 군인이 팔자로 걷나? 아 거슬려!!!!!!! 너무 거슬려서 그 뒤에 있던 일행과 헤어지려고 먼저 보내고
갈래 길이 나왔을때 다들 오르막길이라 피하는 황매암쪽으로 향했다.


지리산 숲길에서 유일하게 볼수있는 길이 두가지인 곳인데 황매암쪽은 시작이 급경사인곳이라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아래쪽 삼신암쪽으로 간다.
하지만 사전에 나는 황매암이 훨씬 절경이란 정보를 입수! 그리고 그 신경쓰이는 일행을 피해! 열심열심 황매암쪽으로 고고고고!!!!
힐끗 뒤를 보며 내가 어디가는지 확인하던 아저씨 보란식으로 열심히 오르막을 허리 꼿꼿하게 펴고 영차영차!!!



열심히 올라 올라 산중턱이 보인다. 헥헥헥헥
오르막이라 힘들긴 했지만 이사람 저사람 같이 섞여 가지 않고 새소리 바람소리 적막속에 내 숨소리만 들리자 처음으로
아...이제 됐다...라는 만족감이 들었다. 이제야 여행을 하고 있구나.....오르막길로 인한 피곤도 땀도 전혀 불쾌하지 않고
너무나 즐거운 이기분. 당신도 느껴 보시길!




추수가 끝난 귀여운 계단 논도 보이고. 노란것은 들깨 밭.



잘 닦인 도로지만 오르막인것은 변함 없음. 에구에구에구에구



이 빨간 화살표와 색색의 리본을 무시하고 윗길로 간다면 당신은 미아가 되는법!!!!!!



오홍...바로 좁은 내리막길이네 이쁜 숲길~~~^^




계속계속 울창한 숲길을 지나.



이 깊은 산중에 집을 짓는 사람들을 봤다. 길이 험해 차가 여까지 오는것도 신기한데 이리 여러채를 짓다니. 오호...인간이란 참....대단해..
잠시 이정표도 없고 저 공사판을 가로질러야 하나 옆에 난길을 가야하나 고민중인데 공사 관계자인 어떤 언니가 친절히 묻지도 않았건만 길을 가르쳐 준다.
감사감사 꺄꺄   ~('0')~  버스 운전아저씨도 마을 주민분들도 둘레길 안내에 참 친절하신것 같다.




지나가야 하는 길에다가 천막을 세운 쉼터. 반드시 저 쉼터를 지나야 하기때문에. 왠지 뭐라도 사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압박감이 ㅡ.ㅡ;;;;
옆으로 비껴갈수 있는 여유도 없다 ㅡ.ㅡ;;;;


거기서 이천원 주고 산 오미자차. 별로 목도 마르지 않았지만 젤 싸보이고 바로 나갈수 있을것 같아서 시켰는데 오옹~~~ 어쩜좋아~~~
달작지근 하고 아주 향긋한 냄새가 아주그냥 아주그냥 끝내주내요옹~~~~~정말 갈증이 샥~~~~사라지는 느낌이!!!
앗! 근데 이번에 여행하면서 잃어버렸던 내 손수건!!! 내 곰돌이 손수건!!! 여기있었구나!!!!ㅠㅠ 어디갔니 돌아와~!



이곳엔 오직 사람이란 나혼자. 나무들과 작은 풀들이 빽빽하고 좀처럼 모습을 안보여주는 새들과 정신없이 지나다니는 다람쥐만.
마치 나만의 것인듯한 기분....헛헛헛. 인간의 참으로 오만하고 바보같은 모습이겠지. 신이나 산이 내속을 봤다면 역시 한심해 인간이란...할지도.




사람의 손을 안탄 곳이라 그런가 나무들이 빽빽하다. 이 이쁜 모습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내....실력이아니라 카메라를 탓할뿐!!!!!!


문든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귀기울여 보니 바람도 안부는 나무들의 숨만 가득한듯한 속에 저멀리 산비둘기의 국국국 소리
저 멀리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닥닥닥 소리. 정말 들어본적 없는 이쁜 새소리의 뾰롱뾰롱 소리가 나즈막히 들려온다. 아...너무 좋다~~+_+
그러던중 그 사이로 발자국 소리가 들려 멈칫 한다. 뒤돌아보니 울창한 숲사이로 얼핏 보인듯한 모자.
남자 혼자 여행 하는듯....이길로 온걸보니 숲을 즐길줄 아는사람으로 보이지만....나도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지만 여자의 몸.
이 걷는 즐거움을 헤칠 생각도 괜히 의심하는 짓도 하고싶지 않지만. 나와 같은 여행객이라 생각은 하지만 나의 안전을 위해서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는게 좋을거다 싶어 준비해 뒀던 호신구를 손에 꼭쥐고 다시 걷는다.



지금 다시 생각 났는데 사진에 박힌 날짜는 맞지만 시간은 전혀 안맞는다 ㅡㅡ...내 성격상 그런거 솔직히 신경 안쓴다.
초반에 알았지만 그냥 계속 찍었다. ㅋㅋㅋㅋ 왠지 나의 예리한 감이 곧 이길이 끝난다고 말해주길래 걍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둘러보는데. 사진찍는 소리에 발자국 소리가 멈춘다. ㅋㅋㅋㅋ 상대방도 아무도 없다 생각했다가 난데없는 소음에 놀란듯 ㅋㅋㅋㅋ




역쉬 내 예감대로 숲길이 끝나고 두갈래로 갈렸던 길에서 다시 하나로 되는 길로 나왔다. 왼쪽의 돌계단이 내가 내려 온곳 오른쪽
평평한 길은 삼신암쪽으로 내려갔을때 나오는 길.




나처럼 혼자 여행하고 있던 아까 그 발자국 주인. 어린 총각이었다 ㅋㅋㅋㅋ



강호동이랑 은지원이 놀았던 계곡에서. 어우..저 벌건 볼따구 저거 어쩌니 저거 요 근래 살이 좀 쪘는데 죄다 얼굴로 갔다. 어이없어 ㅡㅡ;;;;
물도 굉장히 시원하고 이 계곡에 들어선 순간 공기도 차갑게 식어있음을 느낄수 있다. 오메...좋은거...살겠다~~~/^0^/



계곡을 지나 다시 빽빽한 숲길로 고고 씽~~~



아니! 네가 바로! 그 말로만 듣던 옹달샘? 토끼가 왔다가 빠졌겠다 야 ㅡㅡ.....



아아아아아!!! 드디어 마을이 보이는구나!!!!!내가 목적지 삼은 장항 마을!!!!오른 쪽에 노랗고 길다란
공장같은 곳이 보이는가!!! 꿀 판매장인데 내가 묵은 곳이라네!!!!!



오오오 내가 좋아하는 거대한 나무. 사진상으론 짐작이 안가지만 정말 큰 소나무다. 마을 사람들이 신성히 여겨 제사를 지내는 아주
고귀한 나무님. 근처도 못오게 바리게이트를 쳐놨다 ㅡㅡ....안녕 나무님. 방가방가 ^.^/

앞에가서 찍었더니...프레임에 다 안들어와..ㅠㅠ



내가 첫날 묵은 방.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참 미비 했지만...방도 크고..전경도 좋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친절했다. 저녁은 안먹고 아침만 먹겠다니. 돈 안받을게 저녁밥  먹어 하시던분.
꼭 밥때문 만은 아니고 ....쿄쿄쿄쿄 내가 좋아하는 나물 반찬과 사골에 끓인 시래기 된장국. 좀 질었지만 달콤한 밤밥....아우...맛나 맛나.
간식하라고 넣어주신 밤도 맛나 맛나 캬캬캬


근데 강옆이라 그런가 초저녁인데 무지 쌀쌀하다. 그리고 평소에 보던 모기보다 2~3배는 크고 시꺼먼 모기가 날아다녀 무서웠다 ㅡㅡ
할거도 없으니 언능 자야지 ㅡㅡ. 난 7시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데 할머니가 고추 따러 가야 한다고 7시에 아침 먹자고 해서 그런다고 했다 ㅡㅡ
언능 자야지 자자. 자자.

출입문이 아니라 전경을 만끽하기 위해 만든듯한 큼직한 다른 문을 통해 본 풍경. 아고 추워라.

3코스가 제일 험하고 긴코스라고 해서 솔직히 장항까지 가다가 산속에서 어두워지는것 아닌가 했는데. 총 8시간 걸린다는게 볼거 다보고 즐기고
천천히 쉬고 하면서 걸었을때 시간인가 보다. 참 맘에 드는군 ㅡㅡ.인월에서 2시에 출발했는데 5시에 도착했다. 초반 헤매고 계속 사진 찍고 계곡서 놀고
이 느린 내가 천천히 느릿느릿 걸었는데도 3시간 걸린것을 보면 말이다. (총 8시간 걸리는데 1/3지점을 왔으니깐 보통2시간 반쯤은 걸린다는 소리.)
내가 등산이 너무 느리기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산속에서 밤을 맞이하는 사태는 안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서 그런지 훨씬 맘이 편하다 ㅋㅋㅋㅋ
언제나 곰탱이 오라버니랑 산행을 하면 항상 뒤쳐지거나 질질 끌려가는 사태를 맞이 하기 땜시...ㅡㅡ.....

밤도 다 까먹었겠다 난 이만 자야지 뱌뱌 안녕 안녕 내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