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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21:27

외로웠나 봅니다.

일상들 2007. 7. 4. 09:54 Posted by crowcop
특정 연령 또는 특정 직업군이 주류를 이루는 커뮤니티에 가보면
참 불쌍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기쁨은 나누면 반이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배가 됩니다.

소위 말하는 무개념의 경험을 한것을 게시판에 올리면 옳타꾸나 하고 너도 나도
욕하고 비난하고 손가락질 합니다. 없는 잘못도 순식간에 생겨버리고 가벼운 사과로
끝날일도 석고대죄해야 할 일로 부풀게 됩니다.

원하던 것을 손에 넣은 기쁨을 게시판에 올리면 댓글이 10개를 넘기전에 댓글의 내용은
산으로 갑니다. 와~ 한 다음에 자기 얘기를 합니다. 자기껀 어떻고, 아니면 본문과 댓글의
내용과 동떨어진 무언가를 끄집어 내어 관심을 가져주기를 은근히 기다립니다. 누군가가
그 미끼를 물게되면 이때다 싶어 다다다다다다다~

서로간의 생각을 나누고 싶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이것 역시 댓글 10개를 넘기전에
내용은 바다로 갑니다.
본문이 무슨 내용인지는 이미 관심도 없습니다. 제목만 보고 내용파악이 완료되 버립니다.
나는 A의 B가 불만이다. 라고 했는데 왜 A의 C가 좋더라. 라는 글을 쓰면서 본문글을 올린
이의 성의를 무시해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쓸데없고 의미없는 글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옛날에는 세치혀로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면 지금은 아무생각없이 두드린 세줄의 글이
생전 얼굴한번 보지 못한 누군가를 죽일 수 있습니다.

얼마나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으면,
얼마나 자랑하고 싶었으면,
얼마나 관심받고 싶었으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