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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08:31

슬픔은 같이 해주세요.

일상들 2005. 7. 30. 23:44 Posted by crowcop
지난 월요일 오후 3시30분쯤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상태가 안좋다고 병원으로 모시고 간다고.
암 말기셨던 아버지셨습니다.
갑자가 온 전화라 상태가 많이 안좋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조퇴하고
대구에 내려갈려고 준비를 하던 중에 한번더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숨을 안쉰다는 어머니의 급박한 목소리셨습니다.
그리고 수십분뒤에 장례식장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 전주 토요일날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내려
갔다가 일요일 새벽에 다시 올라오기 전에 잠깐 아버지를 뵙고
인사를 한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요.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번에 일을 치르면서 느낀게
주위분들의 슬픔은 꼭 함께 해서 나누자는 것이었습니다.
찾아오는 친척분들,회사분들,친구들!
정말 정말 고마웠습니다. 너무나 힘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아버지 생각만 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그리 친하거나
가깝게 지내지도 않았고 술만 드시면 어머니나 저를 힘들게 해서
그게 너무나도 싫었는데도...그런것들 조차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
려고 합니다.

내일 저녁부터는 다시 예전의 생활,블로그로 돌아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제 생활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제 인생이 조금이나마
달라지게 되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