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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0 [영화] 걸어도 걸어도

[영화] 걸어도 걸어도

감상문 2009. 7. 20. 08:17 Posted by crowcop

제목 : 걸어도 걸어도 (Still Walking, 2008)
장르 : 드라마
시간 : 114 분
개봉 : 2009.06.18
국가 : 일본
등급 : 전체 관람가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각본 : 고레에다 히로카즈
촬영 : 야마사키 유타카
음악 : 곤티티
출연 : 아베 히로시 : 둘째 아들 료타 

출연 : 나츠카와 유이 : 유카리 (료타의 아내)
출연 : 하라다 요시오 : 쿄헤이 요코야마 (료타 아버지) 
출연 : 키키 키린 : 토시코 (료타 어머니) 
출연 :  : 지나미 (료타 누나) 
출연 : 타나카 쇼헤이 : 아츠시 (료타 아들) 
제작 : 씨네콰논
수입 : 영화사 진진
배급 : 영화사 진진
번역 : 정미영





공식 홈페이지


국내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aruitemo



해외 홈페이지 : http://www.aruitemo.com

줄거리
[출처 : '걸어도 걸어도'국내 홈페이지]
<걸어도 걸어도>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감독이 지난 작품들을 통해 이제까지 지속적으로 다뤄왔던 테마인 삶과 죽음의 영속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속에는 요코야마 가의 장남 준페이 외에 또 다른 죽은 이들이 등장한다. 바로 료타의 아내인 유카리의 사별한 전남편과 영화의 말미에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별세 소식을 전하는 료타의 부모님이 바로 그들이다. 하지만 감독은 영화 속에서 이들의 죽음을 단 한번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은 죽음이 아닌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료타가 의붓아들 아츠시와 ‘죽어서 읽을 수 없는데 죽은 토끼에게 편지를 쓰자는 친구의 말이 이상해서 웃었다’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통해 ‘죽음=끝’이라 생각하는 아츠시를 스치듯 보여준다. 하지만 아츠시는 준페이의 기일을 보내는 동안 ‘죽음’에 대해 간접적으로 많은 경험들을 하며, 죽음이 곧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리고 ‘돌아가신 아빠 역시 (아츠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늘 가슴 속에 살아있다’고 귀뜸 해주는 엄마의 말에 아츠시는 늦은 밤 홀로 하늘을 바라보며 돌아가신 친아빠에게 처음으로 속마음을 전한다.
오랜만에 모인 자리를 기념하려 가족 사진을 찍으려 할 때 준페이의 사진을 들고 나서며 ‘그래도 이 아이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또 모였잖니’라고 말하는 어머니, 여전히 형에 대한 열등감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료타, 그리고 아들의 목숨 대신 살아남은 요시오에 대한 부모님의 원망과 분노… 요코야마 가의 장남 준페이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가족들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화의 말미, 돌아가신 부모님의 산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노랑 나비를 보며 료타는 수년 전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를 딸에게 그대로 들려준다. 감독은 그 구성원은 바뀌었지만 죽은 이의 산소를 찾는 가족들을 담은 시퀀스를 반복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계속된다’는 삶과 죽음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이미 세상을 떠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들은 새로 맞이한 가족들의 가슴 속에서 따스한 시간들을 보내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감상
특별히 엑센트 없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는 일부 개인 평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그런 평이 아니더라도 아베 히로시와 나츠카와 유이의 출연때문에 어떤식으로든 감상을 했을 작품이었습니다.

개봉한지 1달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상영을 해준 CGV에 감사를 해야 할까요? 어쩌면 트랜스포머2의 독주에 몸을 사린 대작들이 개봉을 미뤄서 상영관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루 1회만 이라도 상영을 해줬다고 봤을때 트랜스포머2에 감사를 해야 할까요.
전국의 수많은 영화관 중 딱 4군데. 그것도 CGV 상영관 4군데서만 상영을 하더군요. 지난주까지는 하루 2회 상영이더니 이번주에는 1회만.

영화는 잔잔한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냥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전형적인 시어머니와 출가한 딸 그리고, 아버지와 서먹서먹한 관계인 둘째아들이 사고로 죽은 첫째 아들의 기일에 맞춰 부모님의 집에 찾아오면서 3대가 나누는 대화로 영화의 내용이 전개됩니다.
특별한 위기나 절정도 없이 정말 평범한 일반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해피 앤딩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 정말 정말 현실적인 마무리까지.

일본 영화를 좋아하고, 이런 장르를 좋아하고, 저처럼 아베 히로시와 나트카와 유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적잖은 실망을 안겨줄 작품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담당하게 감상을 했고, 잔잔한 여운을 간직합니다.

영화속 인물들의 심리파악이라던지 숨은 의미들을 굳이 알려고 하지 않더라도 이 작품이 주는 무언가는 크지 않은 무게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가정에도 해당될 법한 이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감상을 해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멋들어진 작품은 아니겠지만 한번 쯤 봐서 나쁘지 않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츠카와 유이 누님의 팬이라면 당연히 보셔야 하고요.^^
아! 콘티티의 아름다운 기타 연주도 좋습니다.^^

내용과 개인적인 내용 이해 [내용 누설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