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아이콘 이미지
03-29 12:20

스시 ['우메' 서울시 동부이촌동]

먹거리 2010. 9. 3. 07:03 Posted by crowcop
8월 하순.늦은 여름 휴가를 마님과 함께 서울에서 하루 보내기로 했습니다.
맛난 스시+영화두편+퐁당 쇼콜라+홍대 나들이+맛난 저녁 등등등등

그 첫번째로 맛난 스시를 먹기로 하고 하루전에 예약도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인터넷으로 다시 한번 장소를 확인하는데 전화가 옵니다.회사네요.ㅠㅠ
후다닥 갔다가 후다닥 처리하고 후다닥 오면 시간은 될듯 합니다.
그래서 후다닥 갔습니다.
헌데, 후다닥 처리가 안됩니다.쩝.
결국 예약시간을 30분 미뤘습니다.
아무튼 후다닥 집으로 돌아와서 마님하고 즐거운(하지만 아침부터 기운은 다 빠진) 휴가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룰루랄라~ 목적지역에 내려서 다시 룰루랄라~ 10분 정도 걸으면 맛난 스시집이 나온다네요~
룰루랄라~ 랄랄라~ 랄라~ 아~
길을 모르겠습니다. ㅡㅡ;
마님 슬슬 언성이 높아지고 얼굴이 굳어지십니다.
당연하게도 왔던길로 다시 돌아가기 스킬을 시전중인 본인.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본인이 불안해 보였는지 어느 40대 멋쟁이 사모님께서 따라오랍니다. 길을 알려주신다네요.
오오~ 이런 사모님들은 남일은 신경안쓸거 같아 보이던데 이렇게 친절하신 분도 계시네요.
덕분에 위기의 순간을 아슬아슬하게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도착!!
우메~ 힘들었슈~


정식 명칭은 '매수사' 네요.


일부러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로 만들어주는 것들을 낼름 집어먹을라구요.
마늘이나 매실이나 우엉? 은 안내주시네요. 아마 저녁시간에 사시미 손님들을 위한건가 봅니다.쩝.


요기에 바로 만든 초밥을 올려줍니다.


마님이 이것들을 막 집어드시더군요. 그냥 입가심용으로만 먹는게 좋을텐데, 나중엔 배부르다고 하십니다.


계란찜에 조갯살이던가가 들어가 있습니다.
티스푼으로 떠먹는건데, 머..별맛은 없네요.


세팅은 이렇습니다.


드디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민어던가 광어던가. ㅡㅡ

참고로, 많은 맛집 블로거들께서 일본식 이름으로 설명을 해주시던데, 저는 머리가 나빠서 잘 몰라요.
생각나는 것들만 우리말로 적겠습니다. 전체적인 종류는 밑에 사진으로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세요.^^


참치다~
맛 좋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초밥들은 횟감보다 밥양이 많았는데 여긴 역시 그 반대로 나오는군요. 매번 사진으로만 보던걸 직접 먹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건 참치를 불에 살짝 거슬려서 간장양념같은걸 해서 나온거.
쬐끔 짰습니다.
이렇게 간을 해서 나오는 놈들은 접시에 올리시면서 '그냥 드세요'라고 말씀을 해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님은 일부 와사비간장에 찍어 드시더군요.짤텐데~


미소 된장국


민어던가 광어던가. ㅡ,.ㅡ;


이게 뭐더라.
유심시 쳐다보고 있으면 이게 뭐다.라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이노무 기억력이..ㅜㅜ


살짝 대친 갯장어에 캐챱....은 아니고 매실입니다.
매실을 잼처럼 만든게 아니라 칼로 계~속해서 다져서 만든거라네요.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생 전복
좋습니다~


개불
이놈은 평소 횟집에 가서도 잘 안먹는데 여기서 이렇게 초밥으로 먹어보는군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오~ 복어 입니다~
다른 생선들보다 높은 밀도의 살점덕분에 씹는 느낌이 좋았어요.
복어회는 비싸니까 얇게 썬다고 하던데 그것보다 살의 밀도(맞는 명칭인지 모르겠네요)가 높아 두껍게 썰면 씹는 느낌이 별로 안좋아서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살살 녹던 새우
마님이 아~주 좋아하십니다.
꼬리를 안먹었더니 새우는 머리,꼬리를 먹어줘야 콜레스테롤이 중화된다고 부장님이시던가가 말씀을 하시네요.
저도 구운거나 찐거는 꼬리를 먹는데 날것을 먹는건 처음이라 안먹었던건데.. 마님은 꼬리까지 드시고 칭찬 받으셨습니다.;;;


가리비 관자 불에 거슬린거.
불맛이라고 할까 살짝 탄맛이라고 할까 암튼 향이 입속에 확~ 들어차던 놈이었습니다.
마님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피조개
생긴건 저래도 맛은 좋아요.


문어
매번 빨판구멍있는 질긴 놈들로만 먹다가 이렇게 야들야들하게 씹히는걸 먹어보는군요.


전어


성게알!
정말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놈입니다.
도대체 어떤맛일까. 여러 맛집 사진들을 보면서 그저 입맛만 다셨는데 이렇게 맛을 봅니다.ㅜㅜ
입속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향이 입안을 감싸돌더군요. 하아~


음.생선을 다져서 양념한거 같던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쩝쩝.
양념이 좀 강했던 기억은 납니다.


아마 간장게장이었던듯.
꽤 짰어요.


고등어~!
대각선 자리에 앉으셨던 분이 고등어는 내지말라고 하셨다가 저희쪽에 내주는걸 보시더니 하나줘보라고 하면서 맛을 보더니 아직 텁텁하다고 하네요.
아직 기름이 덜 올라오는 시기라고.
그 얘길 듣고 먹으니 그런거 같기도하고....헌데 난 고등어 회를 처음 먹는건데? ㅡㅡ;


달콤 포근한 계란말이 초밥


장어!
저한테는 꼬리를 마님한테는 몸통을 주시는 쎈쑤!


마끼라고 하죠?
안에 오이랑 생선알이랑 열대과일이 들어있습니다.


요렇게 나온답니다.

갯장어,붕장어,뱀장어.
음...장어는 두종류만 먹은거 같은데..음.
청어알,연어알...아 뭐가 뭔지. ㅡㅡ


디저트는 달콤한 메론으로.


다찌 뒤의 테이블.
4~6인용 테이블이 보시다시피 두개가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하얀 부분이 유리입니다. 유리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보기만 해도 덥더군요. 이날 꽤 더웠거든요.


하아~
다시 뜨거운 공간으로 나왔습니다.ㅠㅠ

난생 처음 맛본 (저희에게는) 고가의 초밥이었습니다.
원래 이런 가게가 단골,비단골 고객의 메뉴구성에 차이가 있다는걸 알고 있는터라 여러 맛집 블로그에서 본 구성 그대로 먹을 수 없다는걸 감안하고
방문했음에도 나름 만족하며 먹었던것 같습니다.

무더운 일요일 점심시간의 방문이었던지라 손님이 저희 둘과 중년 아저씨 한명 요렇게 세명이서 오붓하게 먹었습니다만 그래도 예약을 하고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다찌에 좌석이 7개 정도? 였는데 저희가 식사를 하던 도중에 4명이 다찌에서 먹을 수 없냐는 전화가 오니까 조금 난감해 하시더군요.
4~6인용 테이블은 비어있었지만 이렇게 즉석에서 내어주는 초밥집에서는 아무래도 다찌에서 먹는게 더 좋을테니 원하시는 분들은 예약하고 가세요.

뭐,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저희 내외가 뜨내기 손님이라는건 알겠죠? 쬐끔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살살 농담도
해주시며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주시더군요. 자주 갈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충분히 친하게 지낼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만 거리도 시간도
여의치가 않네요.

이 가게 옆에 있는 '기꾸'라는 가게가 이런 초밥집중에서는 매우 유명한 곳이던데 거긴 조금 겁이 나더군요.
내 돈내고 먹을건데 왠지 단골,비단골의 차이가 꽤 클거 같은 느낌때문에 말이죠.
저같은 서민들에게 이런 고가의 음식점들을 방문해서 정상적인(?) 대접을 받을려면 가게의 단골이 되기보다 맛집 블로거들과 사귀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고보니, 마님이랑 둘이서 먹은 음식중 가장 비싼 음식이었군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가격
점심시간 초밥 : 35,000원 입니다. 부가세 머 이런거 없구요.
저녁시간에는 40,000원이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초밥외에 회도 판답니다.

꼭 예약하고 가세요. 휴일이 언젠지 잘 모르겠네요.

위치
명함 참고하세요.
금강병원 건너편입니당.

명함


2010년 08월 22일(일)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