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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9:59

발교산 [강원도 횡성군]

한걸음 2009. 11. 17. 13:05 Posted by crowcop
전 직장 동료의 친척이 횡성에서 한우고깃집을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겸사겸사 고기도 먹고 인근 산행도 하기로 하고 기회를 보다가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횡성 인근에 있는 산행할 만한 산을 찾다보니 그리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곳이 있길래 위치등의 정보를 부랴부랴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발교산은 강원도 횡성과 홍천 두군데에 걸쳐있는 산인 관계로 역시 두 곳에서 오를 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횡성에서 오르는 코스로 갔는데, 산입구에 정말 멋진 팬션이 있더군요.
횡성에서 오르시는 분들은 '융프라우 팬션'을 검색하셔서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입지의 장소가 따 제가  원하는 강원도 생활이랍니다. 뭐..약간 맘에 들지 않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말이죠.


이날은 날씨가 꾸물꾸물했습니다.
금방 눈이나 비가 내릴듯한 잔뜩 구름이 낀 날씨였어요.


팬션앞에는 지금도 계곡물이 잔뜩  흐르고 있더군요.
여름에는 최고의 피서지가 될듯 합니다.


크고 작은 웅덩이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가족이 물놀이 하기에 딱 좋겠더군요.


이미 강원도는 나뭇잎이 거의 다 떨어졌을 시기죠.




오를때는 능선길로, 내려올때는 계곡길로 오기로 하고 능선길로 올랐는데 내려올때 계곡길로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해 그냥 왔던길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곳은 이정표가 좀 부실하게 설치되어 있더군요.


팬션부터 어느정도까지는 침엽수 위주의 나무들이 곧고 길게 뻗어있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더군요.


섬강의 발원지라는군요.


봉명폭포


친절하게 표시를 한다고 해놓은 이정표입니다만 금방 눈에 들어오진 않더군요.
총 산행거리에서 현재 위치가 얼마를 왔고 또 얼마를 더 가야 한다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꽤 높은 위치까지 많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나무들이 쭉쭉 뻗어있습니다.


약 1.1 km 가량을 더 올라가면 정상이랍니다.
이 지점부터 정상까지 적잖게 힘들었습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었고 경사도 좀 있고.


헥헥거리면서 오른 정상에 저런 설비가 있더군요. 군사시설인듯.


힘들게 올라온 보람은 충분했습니다.
보이는 경치가 너무 멋졌어요.




햐~ 멋집니다.




인증샷은 필수
정상 봉우리 이름이 거시기 하네요.
워낙 열이 많은 몸이라 올라올때 찬바람이 심하게 불었어도 저런 차림으로 오를 수 있었는데 역시나 땀이 식으니 갑자기 추워지길래 내려갈때는 옷을 입었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도토리 나무들이 많아지더군요.





파란 나뭇잎들이 우거졌을때 와도 좋았을 곳입니다.





제비와 비슷한 명맥새가 저곳에 집을 지었는데 워낙 경사가 심하다보니 새집이 떨어져서 새가 눈물을 흘리며 갔다고 해서 명맥(눈물)바위 라고 하네요.

걸은 일자 : 2009년 11월 10일 (화)
걸은 거리 : 약 9.0 Km
걸은 시간 : 오후 11시 30분~오후 2시 00분 (2시간 30분)


그리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날씨가 워낙에 추워서 쉽지 않은 걸음이었습니다.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또 평일이었던 관계로 오르내리면서 다른 산행하는 분들은 한분도 보질 못했습니다.
봤다면 무지 반갑게 인사를 할려고 했는데.

산 자체가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인지 가는 길에 이끼들이 많이 끼어 있더군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계곡물이 그렇게 많은게 아닐까 싶더군요.

암튼,
힘들게 산행을 하고 우리들은 최고의 횡성한우를 배가 터질때까지 먹어보는 호사를 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