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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12:20

치악산 [강원도 원주시]

한걸음 2009. 10. 30. 19:53 Posted by crowcop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날

춘천에서 짐을 풀고 맛있는 닭갈비와 소주 한잔으로 배를 채운 우리들.

원래 이번 여행을 1박2일로 갈지 2박3일로 갈지 정하지 않고 떠난거라 3일째 일정은 정해진게 없었습니다.
전날 솔봉 등반이 생각보다 힘들어 함께 간 일행에게 '내일 관광할래? 산행할래?' 라고 물었더니 '관광!'이라고 하길래 저녁을 먹은 후 잠시 피시방에 가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전에 횡성에서 한우를 먹자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 이왕이면 횡성 부근으로 가자는 생각에 정보를 수집하다보니 횡성 옆에 치악산이 있더군요.
산행 코스를 알아보다 보니 이번에도 가장 단거리 코스로 정하게 되더군요. 비로봉 정상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인 만큼 난이도가 좀 된다는 설명에 겁을 먹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왕 치악산을 오르는거 정상에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에 그 코스로 정했습니다.


황골탐방지원센터
이곳에서 입석사를 지나 비로봉을 오르는 왕복 약 4시간 거리의 코스입니다.
왼편에 보이는 차가 이번 여행의 발이 되어준 일행의 승용차랍니다.
이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길에 차가 그만 도랑으로 빠지는 바람에 가슴이 덜컥했는데 다행시 한쪽 바퀴만 빠진관계로 어찌어찌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빠지기 바로 직전에 짚차도 빠져서는 견인차를 불러서 뺐다더군요. 차량을 이용해서 이곳으로 진입하실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보시다시피 가장 단거리 코스입니다.


참고하세요. 11월 부터는 오후 1시이후에는 올라갈 수 없답니다.


아무튼 날씨는 조~ㅎ습니다.


횡골지원센터에서 입석사까지 약 40분간의 걸음이 어찌나 힘들던지.
포장도로인데 경사가 꽤 되는터라 여기까지 오면서 진을 다 빼버렸습니다.
횡골 지원센터 - 입석사 - 능선 삼거리 - 비로봉까지 각각의 소요시간은 모두 약 40분씩입니다. 따라서 1/3 지점을 온건데 너무 힘들었습니다.ㅜㅜ


입석사에서 능선 삼거리까지의 약 절반 정도는 저런 돌무더기와 돌계단입니다. 게다가 거의 직선코스. 죽음입니다. ㅜㅜ


저 간판을 내려올때 봤더라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하지만 저희는 이제 올라가는 중입니다. 에고~






훅!훅!훅!훅!




역시나 오고가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는 온통 다람쥐들이 겨울을 나기위해 도토리를 수집하는 소리들뿐이었습니다.


냠냠냠냠~


휴~ 이제 대략 2/3정도 온것 같군요.


능선삼거리에서 비로봉까지는 거의 능선이라 그리 힘들지 않더군요.


와~! 드디어 비로봉 정상이 보입니다. 비로봉의 명물 돌탑 3형제


인증샷!




햐~ 좋습니다~


아~ 내가 찍은거지만 정말 잘찍었다~ ㅎㅎ


오르는 길이 힘든만큼 내려오는길도 힘들었습니다.
물이 얼마나 맛있던지~


입석대

걸은 일자 : 2009년 10월 23일 (목)
걸은 거리 : 약 8.0 Km
걸은 시간 : 오후 12시 20분~오후 3시 30분 (3시간 10분)


전날과 마찮가지로 꽤 힘든 코스였지만 나름 뿌듯하고 보람찬 여정이었습니다.
좋은 공기와 좋은 경치를 이렇게 마음껏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이 저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았습니다.
5년후에는 강원도에 터전을 잡을 목표를 가지고 있는터라 더욱더 이번 여행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2박3일간의 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피곤하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와 맛있는 돼지고기와 여행담을 안주삼아 역시 소주한잔을 기울이며 또다시 일상을 시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