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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12:20

고양이놈, 새 잡아 먹다

고양이 2005. 10. 6. 10:25 Posted by crowcop
정말 간만에 고양이 글입니다.......만... 가슴이 아프군요.

사실 이놈들이 새를 잡은건 이미 서너차례 됩니다만 어제는
그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몇장 찍어봤습니다.


안방에서 쫓겨난지 어언 수개월.
저희집 안방은 cat's world 입니다. 방바닥 곳곳이서 보이는 검은 점들이 바로 '새털' 입니다.
하이고~ 이놈들아!


좀더 정확한 증거확보를 위해.

여기서 의문점이 두가지 발생됩니다.

첫째, 이렇게 깃털이 다 떨어져 나간 새의 시체가 없습니다.
잡아먹었다고 하기에는 핏자국도 거의 없습니다.
가지고 놀다가 꿀꺽삼킨 걸까요?

물론, 지난 몇차례의 새사냥중 딱 한번. 깃털이 숭숭 떨어져 나간
시체가 거실 청소중 소파 밑에서 나온적이 있긴 합니다만 그 이후
로는 전혀 찾을 수가 없군요.

둘째, 도대체! 이 새들은 어디로 들어오는 것인가! 입니다.
참고 사진 첨부합니다.
이게 저희집 베란다 창문입니다. 사진에서는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방충망과 유리문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습니다.
방충망이 끝쪽에서 레일을 벗어나 있는데 '귀찮아서' 아직 바로잡아
놓지를 못했거든요.


그리고, 이 부분은 위의 베란다 창문 밑의 에어콘과 에이콘 실외기를
연결하려고 뚫어 놓은 구멍입니다.
지난 몇차례의 '새의 방문'시 이 구멍으로 들어왔을거라는 의심을
했었습니다.

세째, 왜 들어왔는가.
이게 참 신기합니다. 한번이라면 우연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벌써
기억나는것만 이번이 4번째 입니다.
아니, 도대체 왜 새들이 들어오는 걸까요.
저희집 베란다는 여느집과 마찮가지로 특별할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혹시, 이노무 고양이들이 유혹하는걸까요. 독특한 냄새를 흘려서라든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