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아이콘 이미지
04-24 09:38

Search

'천하장사 마돈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9.04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감상문 2006. 9. 4. 20:18 Posted by crowcop
----------------------------
제목 : 천하장사 마돈나 (Like A Virgin, 2006)
장르 : 코미디,드라마
시간 : 116분
개봉 : 2006.08.31
국가 : 한국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이해영, 이해준
각본 : 이해영, 이해준
음악 : 김홍집
출연 : 류덕환 - 오동구
백윤식 - 씨름부 감독
김윤석 - 동구 아빠
이상아 - 동구 엄마
이 언 - 씨름부 주장
초난강 - 일어 선생님


공식 홈페이지 <br /> - 국내 <a href="http://www.donggu-donna.com" target="_blank">http://www.donggu-donna.com</a>













----------------------------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척 보기엔 뚱보 소년, 마음만은 마돈나. 우리의 오.동.구. 고등학교 1학년. 뚱보 소년 오동구. 육중한 몸매와 달리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의 장래희망은 ‘진짜’ 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도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님 앞에 당당히 서는 것!

뒤집기 한 판이면, 여자가 될 수 있다?! 여자가 되려면 수술비가 필요하고, 가진 거라곤 엄청나게 센 힘 하나뿐인 동구에겐 딱 500만원이 부족하다. 그런 어느 날 날아든 낭보! ‘인천시 배 고등부 씨름대회’ 우승자 장학금이 500만원. 뒤집기 한판이면 마침내 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구는 죽을 맛이다. 하필, 남학생들과 웃통 벗고 맨 살 부대껴야 하는 씨름이라니!, 마돈나가 되기 위해,천하장사부터 되어야 하는 뚱보 소년 오동구의 ‘여자가 되는 길’은 험하고 아찔하기만 한데...
------------------------------------------------
감상문
마이애미 바이스를 놓치고(생각보다 빨리 종영해 버리네요),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영화를 볼 계획은 없었는데,문득 이 영화가 호평을 받고 있던데..라는 생각이 들어 토요일 저녁에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깔끔한 코믹 영화를 기대했습니다만 갈등하는 부분의 비중이 적지않아 보는 내내 다소 불편했습니다.
본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드라마’가 아닌 ‘코미디,스포츠’ 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전환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저 웃고 즐기는게 아직은 힘든가 봅니다.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씨름을 시작한다. 라는 간단 명료한 목표 주위에 씨름과 관련된 이런 저런 것들을 가미하더라도 2시간 가까운 런닝타임을 재미있게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 작품에서 씨름은 긴장감 넘치고 박력있게 묘사가 되었습니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이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봐서 우리나라 민속 경기인 씨름이 다시 한번 부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씨름대회 결승전 마지막 경기 장면이었습니다.
뻔한 스토리일지라도 뒤집기!! 로 승부가 결정나기를 바랬는데 말이죠.

본 영화에서 아예 없어도 될뻔한 인물이 오동구의 부모 였다고 생각합니다. 성전환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을 너무 의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폭력을 쓰지 않고, 자학하지 않고, 욕하지 않고도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동구의 등뒤에 붙는 메모는 보기가 좀 그렇더군요)

오동구의 연기는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마치 정말 성전환을 원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이 친구가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인민군 꼬마 역으로 나온 아이란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조연들의 연기들도 볼만 합니다.
오동구의 학교 친구의 연기는 아주 멋집니다. 좀더 자주 화면에 비치기를 바랬는데 왠지 아쉽더군요.
백윤식 아저씨야 두말 할 필요도 없고, 씨름부원으로 나왔던 세명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삐쩍 골았던 인물은 비호감)

제 기억력을 저도 못믿는 관계로 긴가민가 했다가 앤딩타이틀이 올라가면서 비로소 역시! 라고 생각하게했던 초난강의 출연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자가용 옆에서 오동구의 고백에 흠찟! 하던 장면~!

이 영화의 여세를 몰아 이런 스타일의 코미디 영화가 좀더 나와주기를 바래봅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 코미디 영화와 비슷한 이런 스타일이 저는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