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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18 [만화] 기생수 4

[만화] 기생수

감상문 2006. 1. 18. 09:01 Posted by crowcop

제 목 : 기생수
원 제 : 寄生獸
발 행 : 국내 일반판 1998년 08월 11일 ~ 1998년 12월 16일
애장판 2003년 05월 24일 ~ 2003년 12월 08일
(일본서는 1989년부터 연재됨)
작 가 : 히토시 이와아키
번 역 : 서현아
장 르 : SF, 공포
출 판 : 학산문화사
권 수 : 일반판 10권 완결, 애장판 8권 완결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책)
이와아키 히토시가 91년부터 95년까지 그린 SF만화 『기생수』는 주인공인 평범한 고등학생 신이치와 그를 노려 몸에 침투하려던 기생수 미키와의 만남부터 시작하게 된다. 이 기생수는 사람들의 귀나 코를 통해 인간 몸 속에 침투하는 외계 생명체로 뇌를 점령하여 인간을 숙주로 삼는다.

이러한 기생수의 숙주가 된 인간은 여느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때때로 그 육체(생각하는 근육)를 거대한 칼날이나 인간을 잡아먹는 이빨 등으로 변화시킨다. 그러나 뇌를 점령하지 못해 오른팔에서 성숙해버린 신이치의 기생수 미키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른데, 뇌를 점령당한 숙주는 완전히 자기 의지를 상실한 기생수의 꼭두각시인데 반해, 신이치의 경우나 우다 아저씨처럼 턱에 기생하게된 기생수는 그 육체의 주인과 몸을 공유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기생수와 인간의 기묘한 공생이 시작되는데, 그들은 각자의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한 몸을 나누어 쓰고 있기 때문에 서로 타협하지 않을 수 없다. 뇌를 점령한 기생수들이 인간을 주식으로 삼는 것에 반해, 신체 부분에 기생한 기생수들은 이 인간이 먹는 음식물에서 양분을 섭취해 살아가는 것이다. 생물적 본능에 의해서만 행동하던 미키는 신이치를 통해 인간 종족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신이치 역시 기생수로부터 사람들을 구하려는 자신의 생각이 인간 종 특유의 오만함이 아닌가 회의하게 된다. 지구를 공유하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에 불과한 인간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생물들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가라는 의문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 이어지고 있다.

신이치는 미키와의 공생이 원인인지 점점 냉혹해져 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을 아버지에게 들으면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없게 되고, 여자 친구는 그에게 ‘너 정말 신이치 맞니’라고 자꾸만 묻는다. 신이치의 변화와 대조적인 또 다른 변화는 기생수들의 변화이다. 초기의 살인마적인 존재와는 다른 기생수들의 변화는 어쩌면 인간과 타 존재들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가증성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생수는 다른 무수한 생명체들과 공존해야 하는 인간의 올바른 생존 방식 모색과 생명 자체의 존엄성에 대한 사람들의 자각을 호소한다. 또한 인간의 독선적인 사고방식을 비난하면서도 미키와 신이치가 공생하며 결국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로서 자리잡는 과정을 통한 존재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고민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심상등 굵직 굵직한 주제들이 작품 전체를 뚫고 나가고 있는 무게감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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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칭찬이 자자한 작품입니다만 그림체가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해서 구입을 미루고 미루었던 작품입니다.
모두 읽은 후에도 특별한 감흥은 없었습니다. 잔인했다. 라는 생각이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으며 정말 그림 못그린다.라는 생각도.
많은 분들이 본 작품에 대해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라고 이야기 하십니다만 저에게 있어서는 별로 특별한 꺼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조금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누구나 '그렇지'라고 할 수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래도' 라고 이야기하며 인간으로서 인간의 적에 대항하는건 당연한게 아닐런지. 크게보면 인간도 어차피 만물의 한 객체일뿐이다. 우리들(외계생명체)이 생존을 위해 너희들(인간)을 잡아 먹는건 우리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라고 합니다만. 그건 어차피 걔네들 입장이고, 그래.니말이 맞다. 라고 맞장구는 칠 수 있을지언정 그렇다고 인간이 잡아 먹히는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게 아니겠습니까.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은거 같은데.
자신의,자기가 아는 주위 인물들의,인류의 생존이 당장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간중심은 옳은것인가?'를 따지는것은 전혀 의미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흥미를 위해 동물의 본성을 죽이고 애완동물화 시키는 그런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어떤 생명체든 강자가 존재한다면 약자는 강자의 개념에 맞춰 생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상이나 이념의 이야기가 아니라 생존의 이야기 입니다. 본 작품도 마지막에는 이와 같은 결론으로 마무리 됩니다. 마치 '평성 너구리 전쟁 폼포코'의결말과 같이 말입니다. (검은바탕에는 본 작품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마우스로 긁으시면 보입니다.)

따라서, 저는 본 작품에 대해 사건 전개에 대해서만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부분도 괜찮았다는거. 그 이상의 흥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