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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15 설라님 탐방기 둘에서 다시 하나
  2. 2010.11.10 설라님의 탐방기 둘

설라님 탐방기 둘에서 다시 하나

설라꺼 2010. 11. 15. 15:11 Posted by crowcop
3코스를 마치고 같이 온 아저씨가 사준 김치전이랑 동동주 한잔 마시고 꺄햐~!!!!!
원래는 밥을 먹기로 했는데 그저 작은 동네일 뿐이라 식당 같은것은 없고 우리같은 여행자를 위해 만든 휴게소 뿐이라 전이나 도토리묵이나 술밖에 파는데가 없더라.
그 아저씨는 이틀동안 쪼코파이밖에 못먹어 밥먹고 싶어 죽을라 하는데....;;;; 휴게소 아줌마가 근처에 밥파는데도 없다하여 별수없이 먹었던것. 근데...;;;
한 백미터 나오니 민박집에서 비빔밥판다고 메뉴가 있드만은!!!!.....이런.....몹쓸....장사치들 같으니...
나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아저씨 그냥 밥 더 드시고 가세요 난 마저 갈께요...하다가...아차....술얻어먹고 쪼코파이까지 반상자나 받아놓고
걍 갈려니...내 이 의리있는 설라!!!! 찔려서...ㅡ.ㅡ;;;;밥은 내가살까? 하는 생각에 같이 식당에 들려 밥까지 먹고 말았다 ㅡ.ㅡ;;;;; 결국...다시 같이 고고고!!!!
아우...!!! 파리 수십마리가 날아 다니는 진짜 시골스런 집에서 나오는 밥이지만.
밥이 왜이리 꿀맛인지.....뱃속에 들이미느라 .......ㅋㅋㅋㅋ 솔직히 그닥 배고프단 생각도 없었는데....밥 한톨이 들어가면 아주 내 뱃속이 발광을 한다 ㅡㅡ...



자자자!!! 4코스 시작지점!!!!!! 이때가 두시!!!!



사진으론 모르겠지만 엄청 거대한 나무다




나무 뿌리 밑에 자라는 버섯 ㅋㅋㅋ. 꼭 애니매이션에 나오는 장면같음.




4코스는 가파른 산계단을 올라가다 숲길을 좀 지나면 좀 위험한 길이라고 할수 없는 길을 가야한다.
바로 옆에 강을 끼고 크고작은 돌들이 깔려있는 길을 따라 가는데 조금만 비틀거리면 아래 낭떠러지로 데굴데굴 구르는 수가 있다 ㅡ.ㅡ;;;;
밤에 왔다간 정말 비명횡사할지도 모를일. 다른덴 몰라도 4코스 초반부는 절대 어두울때 다니면 안되요 안돼!!!



비틀 비틀 돌들때문에 발을 헛디디며 계속계속 강옆에 낭떠러지를 전진전진.



지리산을 다니면서 느낀점중 하나. 물이 진짜 많다.
좀 큰산을 다니면 나오는 계곡. 천. 강이 여지없이 나오지만 이렇게 물이 그득그득한 동네는 처음. 항상 졸졸 개울물정도나.
강자리는 커도 말라붙어 물이 별로 없는 곳만 보다가. 길옆에도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놓은것 마냥 콸콸 흐르는 물을 보니 참 풍요로운 느낌이 든다.
저 강도 아주 우르르릉 소리를 내며 열심히 전진전진 중. ㅋㅋㅋㅋㅋ 아. 돌도 많다 ㅡㅡ...산에 흙반 돌반 ㅡㅡ...



걍옆을 계속 끼고 가다 산안을 들어섬. 이제 위험한 벼랑길도 끝 으흐흐흐흐



에코? 나무가 쩍 갈라졌다 아주 기냥. 뭐지? 칼맞았나?



아아아아아...엄청 가파른길....에구에구...ㅠㅠ



지도를 보고 길을 갈때마다 항상 큰 길잡이가 되어 줬던 다리들.



야하...곰님이 좋아하는 단풍.....




빽빽한 숲과 맑고 넘치는 물들. 굉장히 넉넉해 보이는 지리산이로세~~~



마을로 내려왔는데...강생이 한놈이 콕 처박혀 미동도 않고 노려보고있으심 ㅡㅡ...아뭐야 너 불만있음 나와서 말횃!




병든걸까? 원래 이렇게 생긴걸까? 뻘건게 신기하게 생겼다. 넌 뭐하는 놈이냐!




아이코 곱다 ^-^
엽서 만들어도 될 작품이라고 봄 ㅋㅋㅋㅋㅋㅋ



산을 나와 마을을 끼고 계속 차가 없는 차도를 걷고 걸어..... 휴게실 할머니가 말린다고 도로에 널어놓은 토란줄기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쯤에
있을 마을에서 묵을 생각이었는데....베테랑 아저씨가 있어서 정신없이 걷다보니 현재 시간 4시...;;;; 4시부터 민박 잡아놔야 뭐하냐고...;;;ㅠㅠ
맙소사....ㅠㅠ 너무 일찍왔잔아...ㅠㅠ 별수없다...ㅜㅜ 4코스 끝까지 가야겠다...ㅠㅠ




이 얼라를 아시는분? 모시기 방송에서 엠씨몽이 데리고 놀았던 그 나비를 기억하시는감?
냐냐냐냐냐냥 거리면서 이 휴게소주변을 돌아다니더라. 이 휴게소 할머니는 그때 엠씨몽이 수선떨며 왔을때도. 누군지 몰랐다고 하심 ㅋㅋㅋㅋ
너무 약해서 그랬나 어미고양이가 무시하는 바람에 바짝바짝 말라 죽어가던 녀석을 데려왔던거라고 하심. 성가셔서 갖다 버릴라고 해도
안도망가고 이곳에서 버티고 사는중이라고.....만져보고 싶었는데...이놈 시키 나를 무시하고 집뒤로 가버렸다. 진짜 눈길하나 안주더라 ㅡㅡ;;;;;



4코스는 강을 따라 걷는게 주제인듯.
아스팔트길이 한 1/3정도 되는곳이라 패스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초반에 험한 산길도 재밌고 난 물도 좋아하고 꽤 괜찮았다.
특히 혼자걸을때 차 한대 안다니는 한적한 조용한 차도를 걷는다면 기분 쥑일듯.....만화 까페알파에서 사람도 차도 없어진 옛과거의
흔적에 지나지 않은 그 도로를 다닐때...그 기분일까? 꺄!!! 이 서정적인 느낌 너무좋아!!!!!!!



아스팔트가 끝나고 다시 산길로 들어와 마을 들어가는 길 근처.
오매오매 새까만 고양이가 저기서 뭐하는걸까~~~캬....이거야! 내가 원하는 여행길의 풍경!!!!



제멋대로 사방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  여긴 가뭄이란게 없겠다 0_0



핫! 4코스 종착점인 동강마을이 보인다!!!!!
으아아악! 발바닥 살이 한번 벗겨진것 같은 통증!!! 다리도 멀쩡하고 몸도 그리 안피곤한데 딱 문제점이 뭐냐면
내 부들부들한 박바닥!!!! 으미!!!!쓰라려 죽갔네!!!!!
슬슬 절룩거리려고 난리 부르스 치는중!!!!
그 베테랑 아저씨는 여기서 더가서 5코스에 있는 상사폭포에서 야영하신단다. 네네 ㅡ.ㅡ 대단하십니다. 엄청 나십니다. ;;;;;;
아저씨랑 헤어지고 나는 마중나온 할아버지 차타고 민박집으로 ㅡ.ㅡ;;;;
지쳐서 그런가 밥생각도 없는데 할머니 저녁어쩔꺼냔다. 별로 배 안고픈데...당장 먹고싶지는 않은데...우물쭈물 거리니 할머니 ㅡㅡ;;;
"아 먹음 먹고 아님 아니지 #$#$%" 허걱 쫄아버린 나는 냉큼 "먹을께요 0_0;;;" ㄷㄷㄷㄷㄷㄷ




그래놓고 왠지 기분이 안좋아 방에 처박혀 곰님한테 전화해서 투덜대고 씻고 들어오니.....여긴..아무리 봐도 안방이다...ㅡㅡ;;;;
마을 주민분들이 하시는 민박이라....이런경우가 다반인듯...;;;; 혼자와서 안방차지한다고 투덜댈까봐 쫄아버린 설라....우짜노....ㅠㅠ
혼자 먹으니 방에서 먹으라고 넣어준 밥상...그래도 신경써준 밥상인듯 하여 냉큼 풀림 ㅡ.ㅡ;;;;;
할머니가 반찬 안남겼다고 아우 이쁘다 해줬다 ㅋㅋㅋㅋㅋㅋㅋ


동강 도착시간이 5시 반. 도함 8시간 반을 걸은듯. 키로수는 자그마치 27키로...내가 뭐 군인도 아니고 이건..ㅡㅡ;;;
아저씨 따라 가느라고 오바페이스된듯.  그날밤 잠을 자는데 발이 욱신거려 덮고있는 이불이 무겁게 느껴질정도였다....ㅠㅠ
엄지발가락 바닥쪽에 물집이...ㅜㅜ 새끼발가락엔 아주 이중 삼중으로 생겨버렸다아아...언놈은 발톱에 찍혔는지 상처가 나서 피투성이..ㅠㅠ 발톱도
피투성이...ㅠㅠ   내일 상태봐서 걍 집에 갈지 5코스 갈지 정해야 겠다...ㅠㅠ 오늘은 9시 취침
고생했다 내다리들앙 내일 보장.
으힛

설라님의 탐방기 둘

설라꺼 2010. 11. 10. 20:01 Posted by crowcop

둘째날 입니다 ㅡㅡ....한참 만들다 내용을 날려 버려서 두번째 쓰는글 입니다....
아놔..짜증나....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블로그 시스템이 거시기한거야..짱나...곰님은 운영진에게 메일 날리도록 ㅡㅡ.



할일 없어 8시에 잤더니 담날 알람도 없이 6시에 일어났다...ㅋㅋㅋㅋ 뭐야...내게 이런 경우도 있을수 있단말야?
졸리지도 않고 상쾌하게 일어나긴 했는데 얼굴 모양새는 좀 아닌듯...왠 퉁퉁 부어 눈이 작은 아줌마가 하나가.....ㅡㅡ...아..이것도 짱나네 ㅡㅡ....
오늘의 목표는 3코스끝지점. 금계까지 간후. 한 두시간 쉬면서 점심도 먹고 놀다가 4코스를 시작! 4코스 딱 중간지점인 세동이나 운서 마을에서
묵을 예정이다. 자. 그럼 시작!





.....뵈는게 있기는 하냐?




밥먹고 7시 30분~~~~~다시 장항에서 시작하는 3코스!!!!! 안내판 뒤에 있는 꿀집이 내가 잔데.
자자자자. 다시 고고고고!




잘 닦인 오르막길을 가다보니 길옆가에 코스모스가 아니라 걍 코스모스 밭을 발견!!! 우왕...신기하닷! 우왕!!! 이쁘닷!!!
하지만 사진은 안이쁘닷!! 이것은 찍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의 문제!!!




아침이슬 머금은 코슈모슈~~~




코스모스 밭 옆 길가에 솔방울로 장식된 나무들이 줄서있넹. 여기 근처에 예술인이 사시는듯?




이른 아침에 산에 둘러쌓인 마을이라 공기의 흐름이 없는지 안개인지 누가 밥짓던 연기인지 모를 구름이 마을을 덮어주고 있다.
훗. ㅡㅡ. 내가 이리 이른 시간에 눈뜬것도 대단한데 아주 컨디션 쾌조를 보이는 상태도 모지라 열심히 걷고 있다니 대단대단.
여행할때는 따로 챙겨둔 내가 있는듯 ㅡㅡ. 여행 내내 깔끔 겸손을 보였다니깐 ㅡㅡ. 이게 우찌된 일인지.




길을 나서는 여행객의 뒷모습이 어찌 아름답지 아니하단 말이란 말이냐!!!!(뭔소리야?) 지난밤 빨아둔 내 티가 배낭에 대롱대롱~아직 다 안말랐어요~




골프장이시래요.




아침밥 먹는 강생이 가족 발견!!!! 에휴...냄시나서...만지지는 못했담 ㅡㅡ




아 이순간에 와서 슬슬 내가 또 뭔가 수상쩍은 삽질중이란걸 알아채가고 있는중. 지도대로 장항에서 매동마을로 왔는데. 순간 매동에서 금계가는 길은 안보이고
걍 매동마을 바깥으로 나와 버린것. 저 간판을 중심으로 좌측 우측 왔다리 갔다리 헤매다가 지나가던 어떤 친절한 분의 도움으로
잘못들어선것을 알고 다시 빽빽!!! 그때 도와주신 아자씨...차 되돌려 오시고 제가 겁먹을까봐 명함까지 보여 주시고 도움주신건 감사한데.... 
"시간만 많으면 나도 아가씨랑 같이 가고잡네......아쉽네...."이소린 뭡니까...요따우 말씀만 안하셨어도 참 감사한분으로 기억하겠구만은...;;;;;;




매동으로 들어와 길을 찾아 다시 가는데 보이는 풍경이 어째 장항에서 매동올때 보이던 것들을 다시 역으로 되돌리기 한것처럼 나오길래 또 쿵쾅쿵쾅...
이거 가다가 또 장항나오는거 아냐...ㅜㅠ 징징대는데 등산객 한무더기 발견!!!!!
아쉬운 소리 징하게 하기 싫어하지만 같지도 않게 가리다간 미아된다!!!!   "아자씨!!! 어디가세요!!!!!"하고 한 아자씨를 불렀는데... 이 아자씨...
날 보더니 멈칫...한다...왜..?왜? 뭐 내가 잘못햇어? 그 아저씨 일행인듯한 아줌마 하나 아저씨하나 올라오더니..나보고 어? 한다...잉?
"아. 어제 그 아가씨 아냐?" 헉...허걱....내뒤에서 쫑알쫑알 군인아저씨 남발했던 그 아쟈씨들이쟈나!!!
아나....이 아자씨들도 장항에서 묵고 오늘 출발했단다...ㅠㅠ 거참....아놔...거...허허....참.....
처음 출발할땐 사람없었는데...ㅜㅜ 한 30분 헤매다 왔더니 사람들도 북적북적해지고...ㅠㅠ 일행까지 생겼자나..ㅠㅠ
아줌마..걍 나 기다리지 마여...걍 먼저 가여..ㅠㅠ




깨끗한 아침공기에 빽백한 소나무.



ㅋ....아..그러고 보니깐...이 카메라...시간말고 날짜까지 다르더라...캬캬캬캬캬컄...아...그럼 나 이거 언제 갔다온거지?




빽빽한 숲길을 지나니 밝은 공터가 나왔음. 가운데 아주 거대한 나무만 한그루. 이게 마치 쉽터 이정표처럼 보여서 사람들이 죄다 쉬어가던곳.

이 여행을 하면서 하나 얻은 소득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근 20년간 부피만 차지 했던 내 허벅지 근육의 존재가치랄까? ㅡ.ㅡ;;;
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힘을내준 다리 덕분에 남들 다 쉬어가고 쉬어가고 할때 난 동네 마실나온것처럼 걍 걷고 또 걸을수 있었다.
바지 살때마다 저주 받은 하체라 매번 바지 사이즈 고르며 절망을 해왔건만. 이번 만큼은 그리 이쁠수가 없다 쿄쿄쿄쿜
오르막길오를때도 숨만 가쁠뿐. 다리는 전혀 피곤치 않아서 다시 평지로 나오면 단박에 기력 회복!!!! 앉아서 쉴필요도 없어! 음핫핫핫핫!!!이쁜 내 다리!!!!



길 옆에 세워진 테이블. 누구를 위한걸가? 먼지랑 낙엽만 놓여있다......... 다람쥐 밥상? ㅡㅡ..아놔...좀 무드있게 쓸라했는데...영 쌩뚱맞다 ㅡㅡ..오글오글 멘트 사절!



살랑 살랑 금빛 갈대 ^.^



아앗! 도로에 물이!!!홍수야!!!!!!홍수!!!!!



아침에 할머니 고추따러 가야된대서 급히 나오느라 물도 못챙겼는데 조 앞에 알록달록 쉼터가 보인다. 세상에...얼음물 하나에 이천원..ㅠㅠ
얼음 녹여 먹을라고 갖고 있던 빈통에 마실물좀 달라니깐 그렇게 줄물은 없단다....쳇. 장삿속하고는...ㅡㅡ...
좀더 올라가니 사람들 맘껏 먹으라고 물나오는 호스에 바가지까지 놓아둔 곳도 있고. 또 더 앞에앞에 있던 막걸리 파는 아저씨는
파는 물도 있음에도 걍 저기 나오는 약수 맘껏 마시고 가라고 하더만...ㅡㅡ....거참. 우리나라에서 물에 인색하지 맙시다 거! 쳇쳇



햐...지리산에 있는 마을은 죄다 산속에 묻혀있다



오홍 저래뵈도 댐이라넹~~~중황리댐. 산사태 방지래염~~~~케케케케



가을 걷이가 끝난 논두렁~~~ 저 논 가생이를 돌아나가는 둘레길.  논에 아무것도 없어서 실제론 가로질러 자박자박 걸어갔지만. 원래는 논 가생이 논두렁을 가야함.
묘가 자라는 봄 여름에 가로지르면 클나겠죠잉? 혼나요잉.




오홍. 아까 그 아줌마 아자씨 일행이 같이 가다가  쉬시길래 쉬었다 가세요~~하고 냉큼 다시 홀로 홀로~~~
이제야 타이머 맞추고 생쇼하면서 사진 찍을 기회도 생겼당 에헹에헹 남이 찍어줄땐 마냥 어색하고 뻣뻣했는데 혼자 찍으니 물만난 설라님이로세~~




길위에 선 .....수영선수? 저 어깨 봐라 어깨. 완전 뽕들어 갔다 뽕 ㅡㅡ.......



카메라 바닥에 타이머 맞춰 놓고 쪼르르 내려가 찰칵찍고 또 누가 볼새라 쪼르르 올라가 카메라 회수! ㅋㅋㅋ 너무 웃겨서
내내 키득키득 거렸더니 지나가던 아줌마 둘 "아유~~저렇게 즐기면서 여행하는게 너무 부러워~~"하며 가신다.
이 분들이랑 또 한동안 일행 되버렸다...ㅡㅡ...여자 혼자 여행하는게 마냥 신기 한가보다. 여러 사람이 혼자왔어요? 하며 놀란다
그런식으로 말을 걸다가 이런저런 얘기 보따리를 늘어놓음. 결혼 안한줄 알았다가 남편있다고 했더니. 혼자 여행을 보내줄 줄도 알고
아주 멋진!!!남편!!!이라면서 감탄사 연발!!!! 훗. 제가요...사람 보는 눈은 있어요 오~호호호호호!!!



캬....여름에 푸른 벼가 살랑거리는걸 상상해보시길. 진짜 멋지지 안숨까?



내가 갈께요........거기 기다려~~~~~스윽 스윽. 사람 없으니 별짓을 다한다. /(ㅡ3-)/
같이 가던 아줌마 두분 쉬신다길래 저먼저 갈께요~~~하고 다시 혼자. 혼자니깐 다시 쌩쇼시작!!!!
서른넘은 아줌씨가 할짓이냐 이거 ㅡㅡ.....그래도 할땐 마냥 재미났는데 말야  지금 보니 영...ㅡㅡ;;;;;



저 도로들이 보이쉼까? 원래는 저 아래 논두렁을 타고타고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워낙 개념없는 관광객 때문에
훼손이 심하자 주민들이 항의를 해서 아예 산을 저리 깍아 길을 만들었단다. 숭하게 깍인 산들을 보니 어찌나 속상하던지.
쯧..난 그래서 인간들 별루야 ㅡㅡ......




동자승 도자기가 너무이뻐서. 저 전망댄지 뭐시긴지는 사실 관심없었는데... 왜이케 찍었지?




어이쿠야...죽자사자 매달린 칡 넝쿨 땜시 휘청휘청 휘어버린 거대 소나무. 도대체 몇년을 매달렸길래 십미터가 넘는 소나무가 저리 휘었을고.....
눈 많이 내림 부러질지도 모른단다 ㅉㅉㅉ....민폐 칡이다




왠지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세 그루의 나무. 사진으로 보니 빛반사 때문에 잘 분간이 안가네...
시커먼 잎파리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의 나무 세그루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ㅋㅋㅋㅋㅋㅋ 세쌍둥이 할머니 나무!!!!




역쉬 여행객들의 쉼터 이정표. 거대거대거대한 나무. 저런 나무 밑에 앉아있으면. 꼭 보호해주는것 같고 보듬어주는것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이힛이힛
남들 다 쉬어갈때 나는 또 걍 지나쳐주는 센스!!! 하나도 안힘들어요~~ 내다리는 튼튼해요~~~




애끼호박하나. 거대호박 하나.



가을에 물든 풀때기 길. 쿄쿄쿄쿄쿜쿄쿄



크학~~~ 제대로 찍어라 카메라!!!!!! 못하면 잡아먹어 버리겠닥!!!!!!. 3~4번의 카메라 찍기 실패후. 찍은 경고 사진.





배경만 찍었단 말야. 나도 좀 찍어보자 좀.




광명이로구나!!!!



빛이로구나!!! 내게 광명이 있으리!!!!! 크캬캬캬캬캬컄!




설라님曰......아 힘들어....제대로좀 찍으라니깐......
카메라曰......쌩쇼 찍을라니 나도 힘들다 촛첨 안잡히는거 보이냐!!!!!




지리산은 밤이 특산품인가? 산에 들어서기만 하면 발밑에 밟히는게 죄다 밤송이 들임. 그래서 그런가 다람쥐도 참 많다.



채석장. 산을 깍아내린 모습에 가심이 아프다 ㅠㅠ





조기 왼쪽에 보이는 아자씨. 3코스 반정도 남은 시점에서 자주 마주쳤다.  둘레길이 하나라. 같이 가던사람이 먼저 지나치고 내가 느려서
먼저 사람을 보내고 해도. 가다보면 만나고 또 만나고 하는데. 한 4~5번 마주쳤더니 3코스 끝날 무렵엔 또 일행이 되어버렸다 ㅎㅎㅎ
이 아자씨는 민박안하고 야영할 목적으로 텐트까지 가지고 오셔서. 지금 메고 있는 배낭이 자기 몸무게랑 같단다.
으미 세상에... 그래서 그런가. 발걸음이 다른 사람보다 느릿느릿 나랑 비슷하더라. 그래서 자꾸 앞서거니 뒷서거니 계속계속 마주쳤다.
아 이사진은. 담장을 싸리나무로 안하고 다른 자주 볼수있는 작은 이파리들의 조경수로 안하고 어린 은행나무로 심어 놨길래 신기해서.

아...이런....3코스 끝지점인 금계마을을 안찍었다. ㅡㅡ...조 아자씨랑 같이 다니면서 먹고 구경하고 쉬고 하는 바람에 ㅡㅡ.....
좋은 분이고 나한테 동동주랑 김치전도 사주시고. 쪼꼬파이까지 사주신 정말 고마운 분이지만. 이런 문제땜시 혼자걷고 싶었는데 ㅡㅡ.
그래도 나쁜건 아니었다. 재밌었다.

둘째날은 첫째날과 좀 달랐는데.
그 첫 시작은 학교에서 온건지 어느 모임에서 온건지. 아직 고딩인 듯한 남자 등산객들 이었다.
야들이 저쪽에서 내려오면서 나한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것이 아닌가!! 첨엔 당황하고 어색해서 네네 했는데. 그 아이들이
계속 내려오고 지나치면서 인사하고 다른 등산객들도 인사를 하고.이러다 보니
좀 지나서 나도 마주 오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아까 마주쳤다 다시 만난 사람들에게 또 인사하고. 이게 아주 몸에 배어버렸다.
그렇게 다니니. 한결 즐겁고. 같은 둘레길 위에 있는 사람들이 남남이 아닌 같이 놀러온 일행같이 되버리더라.
곰오라버니랑 수암봉 오를땐 그런거 전혀 없었는데 말이답. 유명한 여행지라 뭔가 다른걸까? 설악산등산할때도 인사들 하려나?
원래 등산할땐 그렇다고 하던데. 초딩때 국어 교과서에서 본것도 같다. ㅡ.ㅡ; 뭐. 좋은것 아니겠는가? 성질 드럽고
이기적인 놈이 같은 산에서 만났다고 인사하지는 않을것 아녀  뭐 그렇겠지.

뭐 어쨋건 제일 험난하고 젤 길다는 3코스를 끝냈습니다.
12시 반에 도착했으니...딱 5시간 걸린셈! 유~~~~~휴휴휴휴!! 별로 안힘들던데? 꺄햐햐햐햐햐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