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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3:37

선운산 [전북 고창군]

나들이 2009. 11. 11. 00:47 Posted by crowcop
지난주에 강원도 여행을 함께 했던 일행의 고향이 전북 고창입니다.
고창 하면 장어! 장어 하면 고창! 더불어 복분자까지!
기회가 되면 한번 가자는 얘기를 전부터 하다가 이번에 그 기회가 되어 마님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가는 김에 단풍구경도 좀 할 요랑으로 선운산도 다녀오고 말이죠.


선운산 외곽 주차장 바로 옆에 있던 송악
참 신기하죠? 나무 기둥이 바위에 착 달라 붙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빨갛게 물든 단풍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저희는 제일 짧은 1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요긴 선운사


저는 둥굴레차로 주세염~
스님들 수양하는 곳에 이노무 새가 버젓이 앉아서 살생을 하고 있습니다. 저기 보이시죠? 나방인지 나비인지의 날개가.




색깔 참 곱습니다


선운사를 살짝 둘러보고 이제 천마봉,낙조대까지의 걸음이 시작됩니다.


길 좋습니다.












조금 가다보니 식당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기르는 강아지들이 포커페이스로 딩굴고 있더군요.




하이고 마님~


한시간 정도 걸으니 도솔사가 나옵니다.
도솔사 입구에서 팔던 옥수수엿이 참 맛있더라구요.




마애불상
불상 가슴부분에 사각형으로 보이는 부분이 옛날에 비문을 숨겨놨었다는데 지금은 없다네요. 과연 무슨 내용이었을런지.


도솔암을 지나 이제 천마봉으로 향합니다.


저 꼭대기가 아마 천마봉일겁니다.
천마봉 아랫쪽에 철재 사다리가 살짝 보이죠?
사진의 아랫쪽부터 쭈~욱 올라가야 합니다. ㅠㅠ
그리고, 그 사다리 오른쪽에 암벽이 보이십니까? 거기에 올라갔다가 다리가 후들거려서 재대로 서 있지를 못하겠더라구요.
헌데.....


자~ 마님도 열심히 오르십니다 그려.


어휴~ 사진만 봐도 후들후들~
건너편에 도솔암이 보이는군요. 불경소리가 아주 가깝게 들립니다.


헌데 마님은 저 끝으로 성큼성큼 가더니 털썩 앉는군요.ㅡㅡ;


저희는 저길 올라갑니다. 마님은 알레르기 때문에 그 암벽위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올라오는데 좀 힘들더군요.
사진은 저희가 올라온 반대쪽인데 저기도 계단이 스릴넘치게 걸려있습니다.


천마봉 꼭대기에서
사진촬영 오신분들이 4분가량 계시던데 이 아저씨들 여기서 담배를 피우더란 말이죠. 쯧.
게다가 저 삼각대 놓인 자리가 제일 꼭대기에 전망이 좋은 곳인데 다른 사람들이 가지도 못하게 고정시켜놨습니다. 쯧.


저~기 마님이 아까 그 암벽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암튼 천마봉을 찍고 저희들은 하산을 합니다. 하산 하는 길에도 역시 단풍은 천지


아까 그 식당에 오니 낮잠을 자고 있더군요. 강아지들 아빠가 안보인다 싶었는데.


글쎄.이 아빠는 나뭇잎 침대에서 푹신하게 자고 있더군요.
고 놈 참 편하게도 잔다.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쌉싸름한 도토리묵. 맛 좋습니다. 7,000원입니다.


보리밥 비빔밥. 6,000원 입니다.


밥도 적당히 꼬들하고 나물들도 맛있고 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식 가격도 비싸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강원도는 이미 단풍이 대부분 다 떨어졌는데 이곳은 아직 파릇파릇한 잎사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마 이번주 정도면 많이 물들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맛있는 장어와 복분자에 입과 몸이 즐거웠고
멋있는 단풍과 나들이에 눈과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2008년 11월 05일(목)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