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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3:37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경기도 과천시]

한걸음 2009. 9. 29. 12:25 Posted by crowcop
지난번에 가려고 했다가 미뤘던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저번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온다고 해서 조금 걱정을 하긴 했는데 오전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출발을 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오후 늦게부터 조금씩 내리더군요.


산림욕장을 가려면 서울대공원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입장료 3,000원을 내야해요.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우측 하단의 입구로 해서 상단 약간 아랫부분의 출구까지 총 약 6.9KM 가량이고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가량입니다.

 

초반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긴하지만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엄지손톱만한 밤알이 무지 많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밤을 줍기 여념이 없었습니다.
알맹이가 빠진 밤송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네요.


전체적으로 경사가 있는 길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입니다. 나무계단 10계단정도 오르다가 평지 좀 걷다가 다시 10계단 정도 내려가고 또 평지를 걷고
뭐 그런식입니다.
그렇게 2시간 넘게 걷다보니 약간 지루하기도 하더군요.


오른쪽의 저 할아버지는 내내 저와 함께(?) 했습니다.
밤을 줍고 계시네요.^^


이날 저의 일용한 양식이 되어준 쿠키입니다.
전날 밤에 아내와 동네한바퀴 돌다가 들어간 빵집에서 맛있게 생겼다며 샀는데 한입 베어물자마자 '윽! 비린내.'라며 넘겨주길래
제가 냉큼 챙겼답니다. 계란이 들어간 쿠키를 아내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게 이날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답니다.




무난한 평지가 계속 됩니다.
이날 날씨가 흐려서 걷는게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설사 해가 쨍쨍했다고 하더라도 나무가 우거져서 해를 바로 받으며
걷는 경우는 많지 않았을것 같더군요.

 
2시간 30분 가량의 걸음을 마무리하고 출구로 나오면 저렇게 좌측에 먼지털이용 에어(Air)가 있습니다.
슉~슉~
신발바닥에 밤송이 두개가 끼여있더군요.^^

걸은 일자 : 2009년 09월 27일 (일)
걸은 거리 : 약 6.9KM
걸은 시간 : 오전 9시~오전 11시 30분 (2시간30분)


이곳의 나무들도 슬슬 가을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나뭇잎들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게 2주 정도 뒤에 오면 꽤 멋질것 같았습니다.
서울대공원이 아침 9시에 개장인데 개장하자마자 들어가서인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쾌적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출구가 가까워지니까 출구쪽에서 올라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집에서 조금만 더 가까워도 자주 이용을 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괜찮은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