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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12:20

냉면 ['부산안면옥' 대구 공평동]

먹거리 2009. 6. 8. 16:17 Posted by crowcop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마님께서 본가에 내려가자길래 고마운 마음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오기전 맛집 몇군데를 찾아봤는데, 이래저래 예정이 어긋나는 바람에 한군데도 들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가 어찌하다보니 이렇게 냉면은 한그릇 먹고 갈 수 있게 되었네요.

자~ 그럼. 대구에 있는 부산안면옥으로 떠나 봅시다~


대문
대구 시내에 옛날 '밀리오레'자리 옆입니다. 지금은 '노보텔'이라는 호텔로 바뀌었더군요.
40년이 넘게 한자리에서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매년 4월부터 추석즈음 까지만 장사를 합니다. 그 이외의 시간에는 문을 닫는다는군요.
꼭 참고하세요.


대문으로 들어가서 입구를 등지고.
오른편에 있는 게시판에는 이곳 사장님이 직적 쓰신듯한 시사성 게시물들이 있습니다.


이건 대문에서 좀 들어가서 찍은 정문 모습.


메뉴
냉면이라고 적힌게 평양냉면(물냉면) 입니다.
함흥냉면은 회냉면입니다. 가오리회가 몇점 들어있어요.
쟁반이라고 적힌건 어복쟁반인듯.


2층 내부
2층은 선불입니다. 카운터가 없어요.
그래서, 우측에 남정네가 보이는 그쪽에 수동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거기로 주문표와 돈을 넣어서 보내주면 거스럼돈도 올라오고 음식도 올라옵니다. 이때 시간이 2시반이 넘었는데도 자리가 꽉차서 합석도 막 하고 그랬어요. 저흰 다행히 빈 자리를 찾아서 후다닥 앉았죠.
3층도 있나보더군요.


어이쿠.놀래라.
이날 가뜩이나 사진찍는 솜씨가 없는데 거기다가 카메라 세팅을 희한하게 해놓은탓에 노이즈며 색감이며 아주 그냥. ㅜㅜ


따뜻한 육수
홍삼이 섞였다고 하네요. 짭쪼름하니 괜찮습니다.


함흥냉면 (6,000원)
이날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베테랑이셔서 별 불만없이 잘먹고 갔습니다만 문제는 음식에 있더군요.
아니 사실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건지 정확치는 않습니다만 제 짐작으로 음식에 신경을 많이 못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흥냉면에 양념이 좀 부족했다고 보였거든요. 게다가 가오리는 세점인가밖에 안들어있었다고. 이게 원래 이렇게 적게 들어가는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습니다.


메메~ 비벼야 합니다. 그래도 양념이 스며들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맛은요?
맛은 그냥 일반 고깃집같은데서 먹는 냉면하고 비교했을때 확실히 양념맛이 다르더군요. 부담스럽지 않은(덜 자극스러운) 맛입니다.
양념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말고는 양도 넉넉했다고 보여지고. 괜찮았어요.


냉면 (6,000원)
사진은 요거 달랑 한장. ㅡㅡ;
겨자나 식초 전혀 안넣고 면을 자르지도 않고 먹었어요.
마님은 왜 겨자,식초를 안넣냐고 하시는데, 전 이맛도 좋더라구요. 사실 겨자나 식초를 넣으면 무슨 맛인지 모르고 먹는거 같아서.
그래서인지 맛이 괜찮았어요.(라고 하는건 겨자나 식초를 넣으면 이것도 일반 고깃집에서 나오는 냉면과 다를바 없다는 뜻?..은 아녀요.^^)
사실 전에 분당에서 먹은 평양냉면이 떠올라 좀 더 쉽게 툭툭 끊기는 면발을 생각했는데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렵지않게 입술로도 끊을 수 있는 정도의 면발이었습니다. 육수도 시원하니 좋았고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편육 두점이 숨어있습니다.

함흥냉면이나 평양냉면이나 모두 그리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맘에 들었습니다. 이런맛때문에 냉면 전문점을 찾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나 마님이나 면식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종종 면 맛집 탐험을 할것 같습니다. ^^


맛나게 먹고 나오는 길.
문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가 있더군요.


자~알 먹고 나오면서 기분이 좀..
게시판에 있던 내용중 하나입니다.
대구가 오랜기간 경기 침체에 있다보니 이것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것 같더군요.


영업시간 : 10:30:00~21:30

2009년 05월 10일에 다녀왔습니다.